영국의 국민화가 - 윌리엄 터너
‘화가 윌리엄 터너의 작품, 최고가로 경매!’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간) 런던 미술품 경매시장이 술렁였다. 윌리엄 터너가 말년에 그린 로마의 전경 <모던 로마-캄포 바치노>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54억원(2천970만 파운드)에 낙찰된 것이다. 지금까지 터너 작품 중 최고가는 2006년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천50만 파운드에 팔린 <베니스 풍경>. 당시 영국 BBC는 터너의 작품이 1990년 터너와 동시대를 살았던 영국 화가 존 컨스터블의 `바위(The Rock)’의 최고가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 이번 터너 작품의 경매가는 2004년 당시 피카소 작품의 소더비 경매가 1억980만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어쨌든 이번 경매로 윌리엄 터너는 영국 화가 중 작품 값이 가장 비싼 화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다. 고흐, 피카소, 르느와르, 모네, 세잔 등은 줄줄이 들어본 듯해도 ‘터너’라는 이름은 어지간한 미술 애호가가 아니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의 작품을 보러 영국에 간다는 사람은 더구나 가뭄에 콩 나듯 한다. 터너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나 테이트 갤러리에서도 터너의 방을 일부러 찾아가는 이는 얼마나 될까?
하지만 터너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화가다. 1995년 BBC 라디오4가 내셔널 갤러리와 공동으로 조사한 ‘영국이 소장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그림’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영국인들은 터너의 작품 <전함 테메레르 Fighting Temeraire주 1)>를 1위로 뽑았다주 2). 국적을 막론하고 영국이 갖고 있는 모든 그림을 대상으로 했지만, 결과는 영국 화가인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에 몰표가 쏟아졌다.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돼 있는 이 그림은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 함대에게 큰 승리를 거두는 등 영국 해군의 상징과 같았던 전함 테메레르가 30년 가까운 항해를 마치고 배를 해체하는 마지막 여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사람들은 황혼 속에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이 늙은 전함의 쓸쓸한 모습이 마치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든 영국 해군을 비유한 것 같다고 말한다.
터너의 이름값은 이뿐만이 아니다. 1984년부터 해마다 테이트 갤러리와 테이트 브리튼이 주관해 뽑는 미술상 ‘터너 프라이즈 Turner Prize’ 의 수상자는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약 스타가 된다. 수상 작품들이 하도 파격적이라서 예술과 쓰레기 사이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이 상은 트레이시 에민, 안토니 곰리, 데미안 허스트처럼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알만한 예술가들이 줄줄이 받았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계절, ‘영국 인상주의’ 탄생시킨 영국의 자연
터너는 천재 화가였다. 런던의 중심가 코벤트 가든에서 이발사이자 가발 제조사의 아들로 태어난 터너는 어릴 때 템스강변에 있는 사촌 집에 머물면서 그림에 눈을 떴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왕립 예술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에 불과 14세에 들어간 그는 곧 두각을 나타났다. 1년만인 15세 때 유명한 여름 전시회에 참가 자격을 얻은 데 이어 그 6년 후부터는 말년까지 거의 매년 유화 전시회를 열 만큼 평생 인정받는 화가의 삶을 살았다.
마네, 모네, 르느와르 같은 프랑스 화가들이 인상파로 분류하는 데 비해 그는 프랑스 인상주의에 시초를 연 ‘영국 인상주의 화가’로 불린다. 또 ‘빛의 화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화구를 메고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터너는 영국의 풍경 말고도 유럽의 풍경을 많이 그렸다. 이렇게 자유인이었던 터너에게 그럼에도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영국의 자연환경과 풍경’이었다고 미술 평론가들은 말한다.
미술 평론가 크리스토퍼 뉴월의 말처럼 터너는 ‘영국 하늘의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을 화폭에 담은 사람이다. 터너는 템스강변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하늘을 계속 스케치하곤 했는데, 방금 전에 그린 하늘은 그 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지기 때문에 터너의 스케치는 끝이 날 줄 몰랐다고 한다.
당시 터너와 친하게 지냈던 영국의 사회사상가 존 러스킨은 화가들에게 주는 글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라…어떻게 해야 자연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 외에 어떤 다른 생각도 하지 말라주 4)’고 충고했다. 터너야말로 러스킨의 사상을 그림으로 옮긴 화가다. 아이러니하게도 터너가 그린 많은 풍경화들은 자연의 메시지 외에 전쟁, 유럽의 몰락 등 사회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쓸쓸한 황혼,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 폭풍이 몰아치는 성난 바다 등 그가 표현한 자연은 때로는 조용하고, 때로는 격정적이었다.
터너가 사랑한 영국의 하늘, 구름, 노을
몇 년 전 내셔널 갤러리에서 터너의 그림들을 언뜻 본 후에 든 느낌은 ‘밋밋하다’는 것이었다. 그림 속 주인공이 사람이나 풍경에 익숙한 나에게 ‘하늘’이 주인공인 터너의 그림들은 뭔가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그럼에도 그의 하늘은 관람객들을 계속 붙잡아놨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은 그냥 멍하니 서서 하늘의 붓질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그림의 반이나 3분의 2가 하늘이고, 그 하늘에는 바람에 날려가는 듯한 구름들이 몰려 가고 있다. 그리고 그 하늘은 어김 없이 바로 내가 런던과 영국의 어디든 잔디밭에서 뒹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던, 변화무쌍한 하늘이다. 그렇다. 터너의 하늘은 가장 영국적인 아이콘이고, 나아가 전세계 사람들이 붙잡고 싶어하는 순간의 허무함을 재빠르게 화폭에 붙잡아 넣은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다.
현재 전시 중인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영국근대회화전>(서울 예술의 전당주 5))에서 아래와 같은 터너의 귀한 작품 5점주 6)을 만날 수 있었는데, 역시 첫 눈에 그랬듯 이번에도 터너가 하늘을 어떻게 그렸는지를 한참이나 보고 서 있었다. 화폭의 얼만큼을 하늘에 나눠줬고, 하늘의 구름들은 여지없이 밝지만은 않게 표현된 점도 공통적이다. (아래에서 <영국근대회화전> 초대권과 도록 증정 이벤트에 참가해보세요!)
런던의 여름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온갖 향연을 벌인다. 파란 하늘과 흰색 구름을 볼 수 있어 영국 사람들이 찬탄을 아끼지 않는 날이 계속되는 여름. ‘잉글리시 서머English Summer’라고 부르는 여름은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시즌이기도 하다. <미세즈 댈러웨이>에서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는 클라리사는 하늘에 ‘그녀의 일부가 들어 있는 듯’하다며 하늘을 예찬한다.
런던에서는 하늘을 보고 날씨 예측을 할 수 없다. 맑겠구나, 흐리겠구나 하는 예상이 어긋나버린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다 싶으면, 순식간에 시커먼 구름이 뒤덮어 버린다. 비가 뿌린 후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파래진다. 바람이 많은 런던에서 구름은 아주 빠르게 움직인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휙휙, 지나갈 정도.
외국 예술가들도 런던의 하늘을 사랑했다. 모네는 안개 낀 템스강을 그리며 “런던에서 나는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는 건 안개.... 안개는 가슴 시원하게 심호흡을 하도록 해주니까”라고 말했다. 잠시 런던에 머물렀던 고흐도 “황혼이 자욱한 저녁 안개와 섞일 때 런던은 무척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터너가 ‘풍경화의 셰익스피어’로 추앙받는 등 국민화가로 사랑받게 된 데는 이 영국 하늘 덕이 크다. 터너를 폄하하려는 유럽 비평가들도 ‘하늘 묘사만큼은 터너가 모네를 뛰어넘었다’며 수긍한다고 한다.
템스강변에서 만난 화가 데이비드 에반스David Evans는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강의 빛깔을 담고 싶어 런던 남부의 켄트에서 이곳까지 자주 나와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그는 노을이 지기 전에는 보라색 톤으로, 노을은 노란색과 연두색, 빨간색 톤을 섞어 전혀 다른 느낌으로 하늘을 색칠한다.
“사진을 찍는 건 아웃사이더로 바라보는 것이고, 그림은 그 속에 인사이더로 들어가는 것”라는 게 그가 바라보는 사진과 그림의 차이점이겠죠.”
파스텔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그는 템스 강을 사랑했던 화가 터너나 휘슬러처럼 무수히 하늘과 강의 풍경을 담을 것이다.
이번 여름 영국에 여행을 가서 영국적인 느낌을 찾고 싶다면, 그냥 공원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고, 그리고 테이트 브리튼이나 내셔널 갤러리에서 터너 그림 속의 하늘을 보는 여행 코스는 어떨까?
영국에서 터너 작품을 보려면
터너는 자신의 유화 작품 3백여 점, 스케치와 수채화 3만여 점, 스케치북 3백여 권을 국가에 기증했다. 터너의 작품들은 대부분 ‘테이트 브리튼 Tate Britain’에 있고, 내셔널 갤러리에는 <율리시스의 귀향Ulysses deriding Polyphemus - Homer's Odyssey> 등 9점이 있다. 내셔널 갤러리의 15번 방(Room 15)에 있는 터너 작품들은 그의 유언대로 배열한 것이다. 두 갤러리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하고 있는 터너 작품 들을 관람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윌리엄 터너의 공식 웹사이트(7백40여 점 작품 수록)
테이트 갤러리의 터너 정보
내셔널 갤러리의 터너 정보
미국 댈러스 뮤지엄 오브 아트 터너 전시회 유튜브 비디오
'내 앞, 나지막한 회색 분수가 있는 거대한 회색 공간을 가로지르면 내셔널 갤러리가 있고 그 근처에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가 있다. 엷은 푸른색 하늘이 반짝이고 우리가 사는 곳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움직이는 바람에 부드러운 구름들이 이리저리 흩어진다. 여기, 아래는 고요하다. 이제 나는 갤러리 한 군데 또는 두 군데에서 될 수 있는 한 늦게까지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어슬렁거릴 수도 있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런던 스케치> 중에서
말해줘요, 당신이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지, 불가해한 당신: 당신의 아버지, 당신의
어머니, 당신의 여동생, 아니면 당신의 남동생?
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남동생도 없어요.
당신의 친구?
당신은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를 쓰네요.
당신의 조국?
나는 그게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아름다움?
나는 그녀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어요, 그녀가 여신이고
영원불멸하기만 하다면.
돈?
난 그걸 당신이 신을 증오하는 만큼이나 증오해요.
그럼, 자, 당신은 뭘 사랑해요? 이상한 아웃사이더 당신은?
나는 구름을 사랑해요...지나가는 구름...저기...
저기...저 사랑스러운 구름을!
- 샤를-피에르 보들레르의 시 <아웃사이더>
주 1) 그림의 원래 제목은 <해체의 운명을 맞으러 가는 전함 테메레르The fighting Temeraire tugged to her last berth to be broken up>인데, 미술 책에서는 <전함 테메레르>로 줄여 인용하곤 한다.
주 2) 2위는 영국 화가 존 콘스타블의 <건초 마차 Hay Wain>, 3위는 프랑스 화가 에두와르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A Bar at the Follies Bergere>, 4위는 네덜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아놀피니 부부의 초상The Arnolfini Portrait >이 차지했다.
주 3) 크리스토퍼 뉴월 ‘영국 풍경 회화 속의 색과 빛 그리고 자연’ 출처: <영국근대회화전>(지앤씨미디어>, p.8
주 4) 위와 같은 책 p.12
주 5) ‘영국근대회화전,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는 국내에서 최초로 마련된 18~19세기 영국 근대 회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리다. 윌리엄 터너, 그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 화가 존컨스터블 외에도 폴 고갱, 카미유 피사로 등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등 화가 당시 영국 화단에서 활약한 80여 명의 작품 1백16점이 전시되고 있다. 그림을 천천히 돌아보려면 2시간은 족히 필요하다.
주 6) 잉글랜드 북동부 타인 강 유역의 마을 타인머스를 그린 <타인머스>, 독일 라인 강 풍경을 그린 <코블렌츠의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열일곱 살 때 스케치 여행을 하며 그린 <맘스베리 수도원의 폐허>, 체셔 지방 너츠포드 부근의 풍경을 그린 <바람 부는 날>, 영국 남부 켄트 지방 쇼어햄의 풍광을 그린 <쇼어햄>이 서울에서 전시 중이다. 이 가운데 <바람 부는 날>만 유화이고, 다른 네 점은 수채화 작품들이다.
윌리엄 터너의 그림, 혹은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영국의 하늘’에 관한 느낌을 그 이유를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 주시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 후 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이 글에서 소개된 ‘영국근대회화전’에서 직접 윌리엄 터너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 댓글로 참여하실 때?! ]
댓글은 '공개'로 달아주시고, 그 아래에 '비공개'로 전화번호를 꼭 남겨 주세요.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실 경우 이벤트 참여로 인정되지 않으며, 연락처를 '공개'로 남기셨을 경우에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관리자가 비공개로 전환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 트랙백(엮인글) 보내실 때?! ]
포스팅하는 본문 중에 주한영국문화원 블로그의 이름과 링크를 1번 이상 반드시 포함시켜 주시고, 트랙백을 보내시고 난 후에는 이 글 아래에 이벤트 참여했음을 알리는 확인 댓글을 남겨주세요.
• 이벤트 기간: 8월 22일(일)까지
• 상품: 이벤트 참가자 중 3분을 선정하여 도서 <영국근대회화전> 입장권 2매씩과 도록 1권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alohaks, jgkim, 임영은 님께 선물 보내 드리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세 분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직접 연락 드릴게요!
작가 소개
2009년 3월부터 1년간 저서 <런던에 미치다>의 내용 중 중요 내용을 발췌하여 주한영국문화원 블로그에 게재해온 최은숙 작가가 2010년,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영국의 아이콘을 찾아서’에서는 잉글랜드는 물론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를 대표하거나 영국 전체에 공통되는 아이콘들에 대해서도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혹시 최은숙 작가의 글을 통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영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아이콘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영국문화/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런던 서머셋하우스] 임뱅크먼트 갤러리 - 마르탱 마르지엘라 패션 전시회 (0) | 2010/08/26 |
|---|---|
| 런던 서머셋 하우스 탐방 - 고흐의 자화상이 있는 코톨드 갤러리 (0) | 2010/08/10 |
| [영국의 아이콘] 03 - 영국의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 그의 하늘 그림은? (영국근대회화전 초대권 증정!) (65) | 2010/07/27 |
| 런던의 역사, 건축, 예술의 숨은 보고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 (0) | 2010/07/15 |
| 런던의 숨은 명소를 찾아라! – 나의 런던 여행 파트너 <런던에 미치다> 도서 증정 이벤트 (256) | 2010/07/06 |
| [특별기고] ‘디지털 풋프린트’의 권위자 데이빗 니콜라스 교수와의 인터뷰 (2) | 2010/06/16 |
-
박준호 2010/07/30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 이며 거대한 자연에 맞선 화가로 불리우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닌 빛속에 용해시킨 독특한 화풍으로 그당시엔 획기적인 것이었죠. 작년초 렘브란트 전을 보신 분들은 이 전시를 같이 본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
정지원 2010/07/30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하늘의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
영국이 사랑하는 국민화가인 터너 , 평소에도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꽤고 있지는 못하는 저기에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늘을 묘사한것은 왠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항상 보기만 하던 하늘이 아닌 노을이나 비오던 때 그 거뭇한 하늘을 바라보는 게 취미아닌 취미이고 글에 영감을 받을때도 도움을 받는데 터너께서도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펴시고 영감을 받고 공감하는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또 사진이나 직접바라보는 하늘보다 더 사실감이 느껴지고 빠져들수밖에 없는 그 매력, 특히 <바람부는 날> 이나 <코블렌츠의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에서 나타난 휘몰아치는 구름의 모습이 정말 눈길이 휘몰아쳐 들어가는 것같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에 그림에선 강렬한 모습이 없을때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터너의 작품속에는 사물보다 배경이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
jgkim 2010/07/31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떨어져서 이번주에 그냥 보러 가려고 하다가 다른 약속이 잡혔는데 다시 이벤트가 올라왔네요. 한번더 도전해 보고 보러가야 겠습니다. ^^
터너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하늘은 전형적인 영국의 날씨 - 일년에 맑게 개인 날이 없으며 거의 흐린 - 를 그대로 나타나 있는 것처럼 인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존재라기 보다는 인간 위에 존재하면서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입니다.
비슷한 시기의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항상 파란색으로 밝고 경쾌하게 나타납니다. 보는 사람을 참 기분좋게 만들고 피크닉을 떠나고 싶게 만들어요. 반면에 영국 화가, 그 중에서도 터너의 그림을 보면 바람이 세게 불거나 흐린 날씨로 뭔가 위험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Snow Storm과 Teignmouth에서 그런 하늘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이 인간을 벌하기 위해서 시련을 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보면 날씨가 화가들의 자연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아마 스코틀랜드의 화가가 하늘을 그렸다면 터너보다 더 비바람불고 우울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요? ^^ -
88black 2010/07/31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건 뭐 그림 속 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거친 분위기인듯 하면서 속의 부드러움, 하늘의 감정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alohaks 2010/08/01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다시피 터너는 컨스터블과 함께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풍경화가입니다. 컨스터블은 당시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처럼 직접 화구를 들고 들판에 나가 몇 시간이고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런 집요한 관찰때문인지 그의 구름은 매우 사실적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터너의 그림에서 보는 구름은 이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뭐랄까 연극적인 요소가 상당히 두드러진다고 할까요?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이며 질감이 강한 구름이 시나리오에서의 복선처럼 그림의 주제와 매우 긴밀하게 밀착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터너는 바다를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고 여러 곳에서 보듯 하늘과 구름이 그림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그림도 많이 보입니다. 그의 그림에서 구름은 변덕스러운 자연의 힘을 상징하기도 하고 또 인간은 그런 자연에 맞서 문명을 건설하는 모습이 힘찬 필치로 표현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변덕스러운 자연은 반드시 인간을 억압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공존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례로 <전함 데메테르>에서는 해체의 운명을 앞두고 해질녘 연안에 정박해 있는 전함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삶을 충실히 보낸 한 사람이 이제 죽음을 앞두고 편안하게 쉬고 싶어하듯 석양에 비낀 구름이 전함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일 구름이 없이 석양만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역시 작가의 선택이 탁월하다 싶을 만큼 구름의 부드러움이 죽음을 앞둔 노년의 휴식에 대한 갈망과 훈장처럼 빛나는 황금색이 한세기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이제는 물러나는 전함의 영예를 매우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터너의 그림에서 구름은 영국의 날씨를 표현하는 단순한 배경이기를 그치고 주제 표현에 필수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맘스베리 수도원의 폐허>를 볼 때 일차적으로 받는 느낌은 바벨탑의 신화를 근대적으로 패러디하지 않았나 싶을 만큼 영원한 자연 앞에서 세우고 건설하는 인간의 투쟁은 결국 무의미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차적 의미를 넘어 좀 더 나아가 보면 이번에는 찰나적인 생명의 아름다움 같은 게 느껴집니다. 애초 인간에 의한 무너짐인지 자연에 의한 붕괴인지는 알 도리가 없으나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이제는 자연과 공존하게 된 모습이, 특히 화면 오른쪽 상단 아치의 무너진 곡선이 그 너머 구름의 장식적인 윤곽과의 일치를 통해 잘 표현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통일된 계통의 색을 사용한 점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이 더 확고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사실 터너의 그림을 책으로 밖에 못봐서 원본 앞에서는 또 어떤 느낌을 받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원본과 복사본의 차이가 없는 음악이나 문학과 달리 미술은 단 하나의 원본만 존재하기 때문에 원본과 일대일로 마주했을 때에만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와 직접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정원윤 2010/08/02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새벽 안개낀 하늘을 보면서 영국날씨 같다는-가보진 않았지만- 느낌을 받았는데, 이렇게 그림으로,사진으로 접해보네요.
터너의 <바람부는 날>에서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과 일렁이는 파도는 무언가 일어날 듯한 느낌을 주네요.. -
현민경 2010/08/0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무슨 그림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보면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동경할 수 있는데,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오히려 미학적으로 훨등한 이미지를 창출한 것이 놀랍습니다. 실제로 영국하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
이혜진 2010/08/03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의 하늘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억과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것 같다. 항상 언제 변할지 모르는, 어느샌가 변해있는...그래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큰 숨 한번쉴 수 있었다. 위의 페인팅들도 그의 숨쉬는 공기가, 그 예전의 냄새가, 향수가 왠지 그랬을 것 같다. 어떤이는 항상 우울한 이라 표하지만 그런 분위기 뒤의 아주 예쁜 하늘이 있어 더욱 그립다. 가봐야 겠다.
-
최경식 2010/08/03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영국의 하늘을 흐린 하늘이라고만 생각을 해 왔었는데, 터너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을 보니 내가 이해하던 것과 전혀 다른 영국의 하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그의 그림을 느껴보고 싶다.
-
손은영 2010/08/03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Ba 로 영국 회화가 뜨기 전에도 한번 영국이 미술계에서 뜬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터너가 나왔을 때인데요
그 분의 그림을 직접 꼭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자연 2010/08/03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의 하늘이라고 하면 대부분 흐린 날씨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것이 생각나곤 했는데 터너의 그림을 보니 그냥 흐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도 가지고 있는게 보이네요. 실제로 가서 직접 눈 앞에서 그의 그림을 본다면 감동은 더 클 것입니다.
-
윤진 2010/08/03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의 그림속의 하늘엔 힘이 느껴져요. 뭐랄까..영국하면 흐린 하늘이 연상되곤 했는데 그의 그림속 하늘은 구름과 함께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강한 빛이 포함 되어 어눌한 느낌이 아닌 웅장한 어우러짐이 느껴져요. 강한 선의 영국 포스가 느껴지네요. 이런 화가들의 작품으로 영국은 자칫 어눌해질 수 있는 감정을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찬 기상으로 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하는 것 같군요. 참 멋진 작품이네요^^직접 보면 더욱 그 힘을 느낄 수 있겠죠?ㅎㅎ
-
이경미 2010/08/04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에 4계절을 품은 영국, 그 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양과 색..
전 한국에 살 때 하늘을 잘 보지 않았어요 , 깨끗하단 느낌도 이쁘다는 느낌도 받아본 적이 잘 없었을 뿐더러,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조차 없었던거죠.
근데 호주를 갔는데 매일매일 '하늘이 너무 이쁘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날씨가 워낙 좋아서 조금만 맑아도 하늘은 쾌청. 그때부터 한국에 돌아와서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이쁘면 사진찍고 하는게 습관처럼 되었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영국.. 하지만 그림으로나마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같아서 신청합니다. 언젠가는 가게 될 영국 그리고 그 하늘. 가장 표현이 잘 된 터너의 하늘을 보면서 영국을 다시 한번 더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 -
김지희 2010/08/04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윌리엄 터너가 그린 조국, 영국의 하늘은 한마디로 변덕이다.
그것은 때론 풍랑을 지켜보는 얼굴,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는 황폐함을 보이고 있다.
화창해질 것 같지만 아직은 찌푸려진, 흐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 변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은 터너가 내내 영국의 하늘 아래 숨쉬고 있었던 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
줄리 2010/08/04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햇빛 쨍쨍한 파란 하늘보다는
어쩐지 희뿌연 안개에 곧 소나기 쏟아질 것 같은 잿빛의 하늘이 떠오르는 영국, 그리고 런던.
윌리엄 터너의 그림 역시 비구름, 혹은 구름과 함께 하고 있다.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처럼
구름과 안개와 영국의 하늘은 함께 있는게 자연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터너의 그림은 구름의 유약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만의 오묘한 빛이 느껴진다.
잿빛 어딘가 꾸물꾸물한 느낌이 새어나올 것만도 같지만 다시보면
이것이 진짜 런던의 모습, 시시각각 변하는 영국의 날씨를 그대로 담은 그런 하늘이다.
하늘은 하나지만
세상 어디 누군가에게마다 다른 하늘로 보이듯,
윌리엄 터너에게 보인, 그의 눈에 보인 영국의 하늘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 -
강효정 2010/08/05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의 하늘은 늘 그곳 풍경에 따라 다른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Conwall의 Tintagel Castle 의 하늘을 보면 아더왕의 전설, 그 역사적인 힘에 압도되고,
Lake District 에 갔을 때는 돌담과 호수를 닮아 맑고 촉촉한 하늘,
테스의 고장 Dorcet 에선 토마스 하디의 비장미가 느껴지고,
잉글랜드 시골을 여행할 땐 컨스터블의 화폭이 그대로 펼쳐지고,
스코틀랜드 Isle of skye의 다리를 건널 땐 청명한 푸른빛에 가슴이 탁트이는 시원함을 맛봅니다.
그리고, 런던,, 옛것과 첨단이 공존하는 도시의 실루엣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만나 늘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항상 그리운 그곳을 터너의 바다와 하늘로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
이지현 2010/08/06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서 보여주었던 대부분의 전시를 찾아다녀 보았지만 터너의 작품을 만난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단지 화보집을 통해서 동경해왔습니다.
터너의 그림은 동시대 다른 작가들에 비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의 하늘은 격정적이이거나 혹은 고요한 모습, 그외에도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을 들여다 볼수 있게끔 해줍니다. 또한 그의 그림들이 풍경화이지만 거기에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고요해보이는 듯한 수면과 하늘은 그 다음에 찾아올 비바람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터너의 그림앞에 실제로 서게 되면 또다른 어떤 느낌에 사로잡히게 될지 무척 궁금하네요. 터너의 무한한 하늘과 연약한 듯하면서도 생동감느껴지는 자연을 보고 싶습니다 -
HA YOUNG 2010/08/07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O KOREAN...SORRY. ^^;; I EXPERIENCED UK SKY 13YEARS AGO. WHEN I WAS A UNIVERSITY STUDENT, I TRAVELED EUROPE FOR A MONTH. LONDON WAS MY FIRST DESTINATION. AT THAT TIME, I ENJOYED EVERYTHING...LONDON STREETS, UNDERGROUNG, PEOPLE..BUT MOST OF ALL, I LOVED THE SUNSET VIEWS AROUND LONDON BRIDGE. IT WAS SO BEAUTIFUL ! AND THE SKY ALSO...
I REALLY WANT TO SEE THE SKY OF UK AGAIN...IN TURNER'S PAINTINGS...^^ -
김경희 2010/08/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의 내셔널갤러리였던가요,
3년전 우연히 보게 된 터너의 그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회화에 대해 완전 무지한 상태였지만, 터너의 그림을 보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기교가 들어간 그림도 아니었지만 그 고요함과 잔잔함을 맛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터너의 작품을 보게 된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
hm 2010/08/09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너의 하늘이 그림의 배경으로 스쳐지나가지 않고 계속 바라보고 싶은 대상이 되어 시선이 머무르도록 하는 것은 실제 하늘과 꼭 닮았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공간을 이루는 부분- 접촉하고 있는 땅과 바다, 그리고 대기-과 조화를 이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실제 그림앞에서 그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
느티나무 2010/08/10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하던 외고의 학생이 되었지만, 그만큼 힘든 학교생활을 해내고 있는 딸아이와,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주말에 함께 가고 싶네요. 초등학교4년간을 안빠지고 열심히 다녔던 영국문화원에서 초대해줬다고 하면 더욱 신나하면서 활력소를 얻어 더욱 힘찬 2학기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 까요? ^^
-
이지영 2010/08/12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에서 어학연수 시절에 학원에서 공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내셔널 갤러리에 들러 터너의 그림을 한참 바라보다 집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지식이 많지 않은 터라 아는 화가라고는 레오나르도나 미켈란젤로 등 이탈리아의 유명화가들 뿐이였는데 느즈막히 알게 된 윌리엄 터너의 작품은 파스텔계통의 색감이 참 신비스러웠습니다.
제가 느낀 영국의 하늘은,.,
화창한 여름에는 코발트 블루빛 선명한 바다에 눈부시게 하얀 폭신한 솜사탕같은 구름이 떠 있는 풍경이고.. 으스스한 늦가을의 하늘은 회색빛 마치 흑백영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만들어주며..
노을이 지는 저녁어스름의 하늘은.. (제가 가장좋아했던 하늘입니다.) 무지개가 번진느낌처럼 빨주노초파남보의 오묘한 빛이 노르스름한 태양과 함께 춤을 춥니다..
윌리엄 터너에게 반했던 이유 중 하나로.. 그의 작품속의 하늘색은 제가 직접 보았던 영국의 하늘의 느낌을 너무도 잘 살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그 느낌을 다시금 만날 수 있음 좋겠습니다... -
임영은 2010/08/12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인샹파 화가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밝은 느낌의 부서질듯하게 눈부신 하늘들과 구름의 표현 때문이였어요.
터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글을 읽고 이렇게 유명한 화가를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터너의 작품과 최은숙님의 사진들을 보면서 저는 쇼어햄의 화사한 파스텔 톤의 런던 하늘도 그려보고 싶고 동시에 체리트리우드 공원의 안개낀 호적한 런던 하늘도 그려보고 싶어요.
제가 런던에 대해 갖고 있는 불편한 선입견 가운데 한가지가 날씨가 수시로 바뀌고 비가 자주온다는 점인데 터너는 오히려 그런 런던 하늘의 변화무쌍함을 돋보여서 자신만의 회화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터너의 작품들을 보고 느낌들을 잘 기억해서, 나중에 런던에 갈 때 그림 속 건축과 거리들을 보며 그 느낌들을 아련하게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 -
이민종 2010/08/16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눈으로 무언가를 볼 때...
그 공간안에 있는 것들을 무시하지 않고 표현 한듯하다..
공기.....바람....빛....그 외에 무수한 것들...
예전에 영국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눈으로 보는 것들은 그동안 사진이나 화면으로 봤던 것들이 워낙 많아서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피부로 와 닿는 그 느낌이 기억이 난다.
공기의 냄새랄까..
영국에 있는 화면에 담기 어려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것 같다. -
-
김승현 2010/08/18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술에대한 관심도 더 가져보고싶고,
또한 영국에 방문했을때의 풍경과 터너의 풍경이 너무도 닮은것같아 좋습니다.
특히 시시각각 변화하는 영국의 하늘을 작은 화폭에 담아내는 모습이
마치 영국에 있던 순간을 보는것같이 선명해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영국하늘에 대한 저의 느낌은 쓸쓸함과 고독을 갖고있는 동시에 신비함도 가지고있는 그런 하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읽고 터너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윤승 2010/08/19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미술사 시간에 알게 되었던
윌리암 터너는 영국 인상주의 화가 중 천재화가라고 들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뿌연 연기 속에 내가 마치 정말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고
특히 풍경, 자연을 주로 그렸다고 배웠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참 인상깊었습니다. 왠지 모를 쓸쓸함과 고독도 느껴졌고
그 당시 다른 작가와는 다른 또 그 만의 매력이 느껴졌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영국근현대 회화전을 좋은 기회를 만나 꼭 가볼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빔 프로젝터와 책으로만 봤던 터너를
실제로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나물나물 2010/08/20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의 하늘을 변덕스럽다고 비웃는 것은 오만과 편견이다.
오히려 영국의 하늘은 보다 다양한 blue 를 품고 있다.
터너의 그림에서 정확히 볼 수 있듯이. -
clare 2010/08/20 0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너의 작품은 가까이에서 그리고 점점 멀리서 응시해야만 느낄 수 있다고 들었어요.
가까이에서 봤을 때 rough한 붓질을 볼 수 있고 조금 떨어져 보면 뿌연 무언가로 보이고 계속 들여다보면
신기하게도 점점 무엇인지 명확해진다고 하더군요.
영국인이 아니었다면 절대 표현 수 없었을 하늘 빛, 안개, 물 빛.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터너로 영국을 보고 싶어요. -
순이 2010/08/21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겨울에 첫 해외여행을 영국으로 갔었고, 테이트브리튼에서 터너를 만나고 왔습니다.
터너, 터너, 터너... 이름은 익숙했지만 사실 잘은 모르고 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고 나니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 리스트 안에 손 꼽을 정도로 올라버렸습니다. ^^
아, 왜 영국사람들이 이 작가를, 이 사람의 그림을 좋아하는 건지 알겠다- 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또렷하고 선명하게가 아닌 날아갈 듯 흩어져 버릴 듯 풀어헤쳐지는 붓자국. 기차 연기와 함께 사라져버릴 것 같은 오묘한 풍경.
이렇게 터너는 풍경화가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저는 풍경화와 추상화의 경계에 머물고 있는 작품들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풍경화를 참 추상화처럼 그린 게, 미묘한 실마리를 남긴 채 추상이 되어버린 풍경화가, 그렇게 마음에 남더라구요.
물론, 터너의 하늘과 구름과 안개와 바다도(배도) 너무나 사랑합니다.
한국 땅에서 다시 한 번 그때의 조용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드시면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