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히드로 공항-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영국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영국에 관한 블로거들의 글을 실어드립니다. 그 두 번째 블로거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세계를 방랑하는 테마 여행가 자유일기님입니다. 영화주인공을 마주칠 것만 같은 영화 촬영지 여행일기 [영국 영화여행]은 자유일기님의 블로그와 주한영국문화원의 블로그 양쪽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자유일기님처럼 주한영국문화원의 블로그에 영국에 관한 글을 게재하길 원하는 블로거께서는 web@britishcouncil.or.kr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Whenever I get gloomy with the state of the worId,
세상사에 울적해질때면,
I think about the arrivals gate at Heathrow airport.
난 히드로 공항의 도착장을 생각한다.
General opinion's starting to make out that we live in a world of hatred and greed
보편적으로 우리는 증오와 탐욕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들 하지만,
but I don't see that.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It seems to me that love is everywhere.
내가 볼땐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Often it's not particularly dignified or newsworthy but it's always there.
특별히 심오하지도 뉴스거리가 될만한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사랑은 항상 존재한다.
Fathers and sons, mothers and daughters, husbands and wives, boyfriends, girlfriends, old friends...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남편과 아내, 남자친구, 여자친구 그리고 오랜 벗 사이에도...

When the planes hit the Twin Towers, as far as I know, none of the phone calls from
the people on board were messages of hate or revenge, they were all messages of love.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을 때, 내가 아는 바로는, 그 비행기에 타고있던
사람들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그 어떤 증오나 복수의 메시지는 없었다.
모두 사랑의 메시지였다.

If you look for it, I've got a sneaky feeIing you'll find that
love actually is all around.
찾아보면, 사랑은 사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중에서 -

나는 '영국' 그리고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른다.

각기 다른 10쌍의 연인들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2003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봉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준 영화다.

<노팅힐>,<브리짓 존스의 일기>,<어바웃 어 보이>등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거장 리차드 커티스가 감독을 맡고 워킹 타이틀(Working Title) 영화사가 제작,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엠마톰슨, 앨런 릭맨, 키이라 나이틀리 등 영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가슴 찡한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야말로 종합선물셋트같은 영화였다.

<러브 액츄얼리>의 시작과 마지막엔 모두 런던 히드로 공항의 장면이 보여진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을꺼라는 신임 수상역 휴 그랜트의 대사와 함께, 영국에서 가장 큰 국제공항이자 유럽에서 제일 번잡한 공항인 히드로 공항 도착장의 장면으로 시작하여, 각자 자신들의 주변에서 사랑을 찾은 주인공들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히드로 공항 도착장에서 재회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리고 나의 첫 영국 여행도 영화처럼 히드로 공항에서 시작되고 히드로 공항에서 끝났다.

5:00AM 케세이 퍼시픽 CX251 런던 히드로 공항에 무사히 착륙.
예정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이렇게 12시간이 넘는 긴 장거리 비행은 내 생애 처음이었다.
긴긴 시간 설레이는 마음으로 어디를 가볼까 가이드 북을 보며 일정도 짜고,
기내 상영 영화도 보고, 기내식을 먹고, 여행일기도 적고...
그래도 시간이 안가 잠도 자다가 깨었다가도 여러번 반복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드디어 영국 땅을 밟게 되었다.
영문학을 전공했기에 꼭 와보고 싶었던 나라,
영어와 영문학의 나라 영국에 온 거다.

입국심사장으로 가는 길.
통유리창 밖으로 활주로가 내려다 보인다.
어디나 공항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히드로 공항은 낡은 느낌이다.
새로 지은 지 10년도 안된 인천 국제공항에 비하면,
지어진 지 무려 60년이나 된 히드로 공항은 할아버지 뻘이니 그럴만도 하다.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런던에 왔다는 게 그래도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그러나 곧 내 앞의 금발머리의 어린 소녀가 보였다.
옆에는 엄마인 듯 한 여성이 같이 있다.
그 둘은 분명 또박 또박 '영국' 영어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난다.

입국심사 인터뷰를 했다.
여권에 런던 히드로 공항 입국 도장이 찍혔다.
운이 없으면 고생할 수 있다는데, 무사히 그것도 1분도 채 안걸리고 초 스피드로 끝났다.

나를 인터뷰한 검은 피부의 입국심사관 아줌마는 인상이 참 좋았다.
뭐, 입국카드도 잘 썼고, 명함에 왕복 항공권까지 다 제시했으니 문제될 껀 없었지만,
워낙 영국 입국 심사가 까탈스럽다고 하기에 신경쓰이긴 했다.

입국목적을 묻는 질문에 난 휴가차 여행왔다고 대답하고는
영국 여행 처음이라 무지 설레인다고 상기된 얼굴을 하고는 호들갑을 좀 떨었다.
사실 호들갑이 아니라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여기만 나가면 빅벤이랑 국회의사당도 보러가고,
템즈강변 런던 아이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박물관, 미술관도 가고..
머릿속엔 가보고 싶은 곳 목록이 마구 떠오르고 있었다.

아줌마에게 영화속에 나오는 곳, 특히 영화 노팅힐 촬영지들을 여행해 보고싶다고 했더니,
아줌마 왈 토요일 오전 '포토벨로 마켓'에 꼭 가보란다.
그리고는 입국도장을 쾅 찍어주고는 Have a Nice Trip! 유쾌하게 인사까지 해주셨다.
Thank You Very Much!! 활짝 웃으며 답했다.

수화물 찾는 곳에서 부쳤던 짐가방을 무사히 찾고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장면이 떠올랐다.
도착한 사람, 그 사람들을 환영하는 사람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날 사랑하는 누군가가 여기에 있을 리는 없지만,
난 이제 런던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Heathrow Airport
London
6 July 2006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엔딩 장면

노땅가수 빌리와 매니져 죠, 작가 제이미와 오렐리아, 신혼부부 쥴리엣과 피터, 쥴리엣을 짝사랑한 마크, 중년 부부 해리와 캐런, 꼬마 쌤과 그의 첫사랑 조안나, 포르노 배우 커플 잭과 주디, 미국여친을 만들어 돌아온 콜린과 그의 친구 토니, 쌤의 아빠 다니엘과 캐롤, 수상 데이빗과 비서 나탈리의 사랑..

※ 영화 스크린샷 이미지 사용을 허락하여 주신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영화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본 게시글에 사용된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대사 그리고 모든 스크린샷(DVD 스크린캡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에 대한 모든 권리는 원작자와 유니버셜 픽쳐스(Universal Pictures) 영화사에 있습니다.

 영화정보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 감독: 리처드 커티스
- 출연: 휴 그랜트, 앨런 릭맨, 빌 나이, 콜린 퍼스,엠마 톰슨, 키이라 나이틀리, 로라 린니,리암 니슨, 마틴 맥...
- 개봉: 2003.12.05 영국,미국, 134분
- 공식사이트: loveactually.com

* 런던 히드로 공항 웹사이트: heathrowairport.com

자유일기 freediary.co.kr


자유일기는...
어릴 때부터 팝송과 외화를 좋아하여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고, 대학 졸업후에는 영어강사를 비롯해 다양한 직장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2008년 영국행을 결심, 런던에서 생활하며 LCIBS(London College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에서 관광학(Travel & Tourism) Certificate과정을, LCF(London College of Fashion,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패션 드로잉 Certificate과정을 수료하면서 여핻도 하는 자유방랑생활을 한다. 2010년 현재 영국관광청 홍보대사 영국서포터즈 1기 BritHolic으로 선정되어, 영국생활을 추억하며 사진과 일기를 정리하고 그림도 그리며 '자유일기의 영국영화여행(가제)'라는 여행책 출간을 준비중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MSN
RSS
이 글이 마음에
드시면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
추천해주세요!
위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1. 2010/05/10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Name Password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