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으로 보람찬 하루하루~

새해가 되어도 왜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는지
왠지 작년의 연결 선상에 있는 것 같은..
‘새’해가 아닌 ‘헌’해의 느낌이 나는 건 왜일까? –ㅁ-
핸드폰이나 달력을 봐야 오늘이 몇 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아는 건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별 반 다르지 않구나 쩝~
이 역시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 -_-;;
그래도 새해 맞이 결심 하나를 하였으니
어느 연구 결과를 보니 새해 결심은 대부분 실패하기 쉽다던데
그래도 나의 결심은 작심삼일을 넘겨, 한 달을 채웠으니
시작이 반이라고 대략 성공?!

거창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새해 결심이 무엇인고 하니
한국에서는 주중엔 온전히 직장생활로만, 또 주말에는 다른 약속들로,
그것도 아니면 늘어져라 잠이나 자며 방콕하며 쉬느라 생각지도 못했던 일
바로바로 봉사활동! ^^v
이 곳에 와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이제서야 든 결심
여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일에 쓰자고~

지금껏 지나다니며 봐둔 여러 charity 단체들의 웹사이트를 찾아만 보다가
우연히 근처 어느 charity shop에 volunteer needed라는 공지문을 보고
CV 한 장 달랑 들고 불쑥 들어간..
마침 매니저가 자리에 있어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당장 그 주부터 일 시작~
한참 돈을 벌 수 있을 나이인데다가 왠 동양 여자아이가 불쑥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니 조금은 신기해 하는 눈빛이기도.. ⊙.⊙
일하면서 보니 대부분 이 지역에서 오래 지내신 나이가 지긋하신 영국 분들..
그러고 보니 내가 제일 어리구나~~
어디서 다시 막내가 되어 보긴 참으로 오랜만 ㅋ
그리고 내겐 여전히 기분 좋은 일~

한국에서도 분명 있었을 텐데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겠지만
왠지 이 곳은 ‘봉사’의 개념이 우리보다 더 일반화 되어 있는 느낌?
기본적으로 각 동네마다 이런 charity shop이 여러 개 자리 잡고
donation과 volunteer라는 개념이
우리처럼 꼭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것 같은~
조금이라도 시간 날 때 들러 일손을 돕는 분들
이젠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잘 입지 않게 되는 옷가지들
본인들에겐 필요 없어진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겐 당장 필요할 수 있는 살림살이들
보통은 귀찮아서 방치해 둘 수 있는 물건들을 가져다 주시는 분들
이 것들은 여러 단계를 거쳐 다시금 소비자들에게 판매 가능한 상태로 탈바꿈!
받은 물건들을 분류하고 가격을 매기고 깨끗한 상태로 정리해서
판매대에 진열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자원 봉사자들의 손을 거치게 된다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나
가져다 주시는 물건들을 재정리해서 판매하는 입장 모두
이 수익금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인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는 듯 하다.

일주일에 이틀 반나절 동안이지만
무엇보다 잠깐이라도 나의 여가 시간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돕는 일을 한다는 사실에 보람되고
나의 손을 거친 물건들이 판매되는 것을 볼 때 왠지 모를 뿌듯함~
그리고
봉사 활동을 하러 모인 사람들이라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는 사실이 더욱 기분 좋은 일 ∩.∩
특히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 모두 주변에 사시는 터라
이젠 마트 가다가, 길을 가다가 만나서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할 수 있는
진정한 이웃이 생겼다는 사실이 가장 기쁜 ^0^

물론 공부하며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파트타임 일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거나, 영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마땅치 않다면
Charity 단체에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지?
영국에서 해 보는 봉사 생활에서
어쩌면 생각지도 못했던,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경험들을 얻어갈지도~
내가 그러고 있듯..

 Info
기본적으로 봉사활동은 무보수이지만
어떤 단체는 인턴쉽 프로그램이나 NVQ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교통비나 식비 같은 기본적인 비용을 지원해 주는 곳도 있다는~
각기 후원하는 곳은 다르지만,
모두 수익금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거나 연구 단체에 쓰이니
웹 사이트를 둘러 본 후 원하는 단체에, 하고 싶은 일로 지원하면 된답니다.
그럼, 영국에서 특별한 또 하나의 추억을 간직할 기회를 가지시기 바라며!
www.bhf.org.uk
www.oxfam.org.uk
www.cancerresearchuk.org
www.faracharity.org

                                                                                                                      from
불 뿜는 아기 공룡 in the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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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0/02/13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아아우 정말정말 좋을것같네요!!

  2. Rob 2010/02/24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게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

  3. 자유일기 2010/03/27 0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엔 정말 동네마다 옥스팜같은 채래티 샵이 1~2개 이상은 꼭 있더라구요.
    같이 공부했던 클래스메이트가 옥스팜에서 자봉했던 얘기를 해줬었는데, 정말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전 해보지 못하고 왔네요. 친구 말로는 자봉하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고등학생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자원봉사도 하면서 또 현지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것같고...아기공룡님 말씀처럼 정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 같아요. 다시 영국에 가서 오래 머물수만 있다면 이번엔 자원봉사도 꼭 해볼래요. ^^

    • 작가 2010/04/27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 어린 친구들부터 퇴직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돕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봉사활동인 것 같아요. 다음번에 기회되시면 꼭! ^_^

  4. 델핀포비 2010/04/03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도 채러티 샵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한국엔 아름다운가게'도 지역마다 있을까 말까 하던데..
    영국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에 가도 채러티 샵은 꼭 있더군요. 한국과는 다르게 다른사람이 쓰던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는것 같아요. 저도 영국와서 변한것들 중 하나가 채러티 샵 이용하기,
    Fair trade물건 구입하기..이 부분인것 같아요.

    • 작가 2010/04/2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채리티 숍들과 이들의 봉사활동을 보고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좋은 문화이니 한국에서도 지금보다 많이 활성화 되기를 바래봅니다!

  5. 쌩조 2010/06/25 0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가 영국에서 자원 봉사에 도전 해볼려고 하는데..
    봉사시간대 같은 경우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네요..

    • 주한영국문화원 2010/06/25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쌩조 님 안녕하세요 :)

      저희(주한영국문화원)는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서 이 글을 쓰신 작가님께서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본문에 링크되어 있는 각종 봉사단체 사이트를 통해서도 직접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국내 검색엔진을 활용하셔도 빠른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얼마 전 출간된 '고고씽 무일푼 런던'이란 책이 있는데요, 런던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한국 대학생이 쓴 책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 작가 2010/08/11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글을 너무 늦게 확인했네요 죄송합니다.
      봉사 시간대는 charity shop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일하시는 분들 모두 본인들 시간 쪼개어 와서 도와 주시는거라
      어떤 때는 봉사자들로 붐비기도 하고, 어떤 때는 손이 모자라기도 하고..
      제가 있었던 곳에서도 주말에는 일손이 충분하다고 주중에 도와줬으면 하셨구요.
      여가 시간에 도우실 생각이시라면 근처 charity shop가셔서 맞는 시간에 도울 일 있는지 찾아보시거나
      위 링크된 사이트에서 정보 찾으셔서 인턴쉽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답변이 도움 되었기를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6. 뤼야 2010/07/08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는 지금 옥스포드에 살고잇는데~~ 지나가다가 옥스팜이라고봣는데 옷을팔길래... 옷가게구나 하구 그나 지낫졋는ㄷ ㅔ 봉사샵이엿군요!!
    여기와서 봉사활동도하고싶고, 또 영국왔는데 영국인친구한명없이 지내는게 속상해서 울쩍해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정보네요^^ 영국인친구도 사귀고 봉사활동도 하고 일석이조에요!
    옥스팜에가서 그냥 봉사하고 싶다고 하면되는건가요? 주로 어떤 일은 하는거죠?
    저의 봉사활동 개념은 몇박몇일 어디가서 어려운사람 돕는것 뿐이라서 ...

    • 작가 2010/08/11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우선 보통의 charity shop들이 어느 시간대에 어떤 일 하는 봉사자를 구한다고 공지를 해 두는데요
      없더라도 찾아가셔서 기회되면 돕고 싶다고 연락처 남겨두면 추후에 연락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기부된 물품들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가격 매기고 계산대 일 돕는 것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는데 보통 어떤 일 할지 정해 주시니까 우선 찾아가셔서 문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봉사활동하시려는 마음 먹으신 것만으로 이미 자격 요건은 충분하니까요 ^-^
      그럼 영국에 계신 동안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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