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팅 힐’의 로맨틱한 거리 시장

포토벨로 로드 마켓

포토벨로 로드 마켓 Portobello Road Market은 런던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다. 앤티크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1킬로미터가 채 안 되는 포토벨로 로드 골목에만 2천여 개의 좌판이 늘어서 앤티크 마니아들을 즐겁게 한다. 또 영화 ‘노팅 힐’ 속 로맨틱한 배경도 사진 촬영 명소로 여전히 인기가 있다.

포토벨로 로드 마켓 시장 전경

노팅힐 거리 표지판

빅토리안 스타일 주택 거리

포토벨로 주소 표지판

앤티크 가게 표시

옛날 책 가게

거리의 악사들

휴 그랜드와 줄리아 로버트 주연의 영화 ‘노팅 힐Notting Hill’ 이 나온 지 벌써 10년. 그런데도 ‘노팅 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보고 나면 왠지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 로맨틱한 영화로 남아 있다.

영화 속 배경인 포토벨로 로드 마켓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영화배우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그녀에 비해 그저 평범하고 소심한 서점 주인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도 화제였지만, 그 동화 같은 이야기를 잘 받쳐 주는 예쁜 배경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작은 여행 전문 서점, 괴짜 룸메이트와 함께 살던 파란 대문 집, 휴 그랜트가 마켓을 걸어가는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바뀌던 장면 등등. 앤티크 마켓을 지나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앤티크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

포토벨로 로드 마켓은 주중에도 열리지만, 앤티크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이 가장 규모가 크고 붐빈다. 길눈이 밝지 않은 여행자라도 노팅힐 게이트Notting Hill Gate역에 내려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가면 길을 헤맬 걱정이 없을 만큼, 토요일은 가장 많은 인파로 붐빈다.  

이 골목 시장 여행의 첫 코스는 골목 입구의 포토벨로 로드라고 쓰인 주소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집 외벽을 분홍색, 노란색, 하늘색 같은 파스텔 색감으로 칠한 빅토리안 타운하우스들이 늘어서 있다. 조금 더 지나면 내리막길부터 포토벨로 마켓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길가 양쪽으로 앤티크 가게들이 있고, 길가 좌판에는 헌 옷, 액세서리, 카메라, 레코드, 책, 지팡이, 도자기, 유리병 등등 온갖 물건들이 펼쳐져 있다.

파란 대문, 트레블 북 숍… 노팅 힐의 장소들

포토벨로 로드와 만나는 옆 골목들에도 마켓의 활기가 넘친다. 그 중에서도 예쁜 카페와 부티크가 많은 웨스트본 그로브Westbourne Grove나 전문 서점이 모여 있는 블렌하임 크레슨트Blenheim Crescent길은 꼭 가봐야 할 코스다. 휴 그랜트가 영화 속에서 운영하던 여행 책 전문 서점 트레블 북 숍Travel Book shop외에도 요리 책 전문 서점, 허브와 스파이스 숍도 있다. 영화 속에서 휴 그랜트가 살던 집의 파란 현관문(웨스트본 파크 로드Westbourne Road 280번지)은 지금은 검은 색으로 바뀌어 그 집을 찾으려는 여행객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돌아서곤 한다.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는 걸 귀찮아하는 집 주인이 현관문 색을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먹음직스럽고 값싼 길거리 음식

포토벨로 로드 마켓을 돌아다니다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볶음밥의 일종인 빠예야, 채소를 둥근 밀떡에 싸먹는 크라페, 매운 소스를 묻힌 해산물 튀김 등 먹거리가 다양하고 저렴한 편이다. 런던의 어느 시장을 다녀봐도 토요일의 포토벨로 마켓만큼 길거리 음식을 다양하게 파는 곳이 드문 것 같다. 길가에 서서, 또 남의 집 계단이나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곳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포토벨로 로드 북쪽 웨스트웨이Westway 고가도로 아래까지 계속 걸어가보면 또 다른 시장이 있다. 빈티지 패션 시장으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옷과 신발, 레이스, 코스튬 주얼리 등을 파는데, 잘 고르면 유명 브랜드 빈티지를 싼 값에 고를 수 있다.

교통 Notting Hill Gate역
오픈 시간 앤티크와 벼룩시장 토 08:00-17:00, 일반 마켓 월-수, 금토 09:00-17:00, 목 09:00-13:00

포토벨로 로드의 명소와 예쁜 가게들

조지 오웰 집
<동물농장>, <1984>등을 쓴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조지 오웰이 습작 시절인 1927년과 1928년에 살았던 집. 22 Portobello Road.

Alice's
1887년에 문을 연 앤티크 숍, 알리스즈. ‘엄마 어렸을 적에’ 분위기의 옛날 소품들이 가득하다.
86 Portobello Road.

Electric Cinema
영화 전문지에서 늘 런던의 베스트 시네마로 꼽히는 영화 상영관. 편안한 가죽 소파와 발 받침, 테이블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요일과 좌석 위치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달라진다. £6.5~£30.
191 Portobello Road.

The Spice Shop
무려 2,500여 종의 허브와 스파이스를 파는 전문 숍. 유명 요리사의 레서피에 들어간 허브와 스파이스 세트, 49가지 기본 스파이스만 따로 담은 에센셜 스파이스 틴Tin이 인기 상품.
1 Blenheim Crescent.

Books for cooks
요리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요리책 전문 서점으로 자체 레서피 북을 만들어 판매한다. 1층 안쪽은 차와 케이크를 서빙하는 카페이고, 2층은 요리 교실. 4 Blenheim Crescent.

Travel book shop
휴 그랜트가 ‘노팅 힐’에서 운영하던 여행 책 전문 서점. 영화보다 서점 내부가 더 크고, 줄리아 로버츠가 서있는 입구의 서가 배치가 바뀌었다. 13-15 Blenheim Crescent.


Blenheim Books
건축, 사진, 미술 등 아트 관련 전문 서점으로 가드닝 책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13-15 Blenheim Crescent.

길거리 음식
씨 푸드(£3), 빠에야(£5~£6) 등 먹음직스런 길거리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다.
Portobello 170번지 옥스팜 북Oxfam books와 200번지 부근.



'런던에 미치다' 책 받기 이벤트!!

혹시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가본 적이 있으세요? 혹은 가보고 싶으신가요?

'내가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간다면 (혹은 갔다 왔다면)' 이라는 내용으로 댓글 또는 트랙백을 달아주시면 매달 1분을 선정하여 이 글이 실려 있는 최은숙 작가가 쓴 책 <런던에 미치다>를 보내드립니다. 이번에 선물을 받지 못하시더라도 매 달 꾸준히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책을 받을 기회가 커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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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주시고, 그 아래에 '비공개'로 본인의 연락처를 꼭 남겨 주세요. 그래야 당첨되신 분들께 연락을 드릴 수 있답니다~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실 경우 이벤트 참여로 인정되지 않으며, 연락처를 '공개'로 남기셨을 경우에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관리자가 비공개로 전환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 이벤트 기간 : 11월 2일 - 11월 30일
- 당첨자 발표
: 12월 1일



당첨자 발표!!
이번 달 '런던에 미치다' 책 받으실 분은 블로그에서 참여해 주신 '하늘소망' 님이에요! 하늘소망 님께는 따로 연락 드릴게요. <런던에 미치다> 책 받기 이벤트는 매월 계속되니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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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n Seong 2009/11/03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만약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간다면,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국 런던의 매력을 마음껏 경험하고 싶네요.^^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로 이야기 하고,동시에 사진으로 찍어 담아가려고 합니다.
    (아직 디카는 없지만...^^)

  2. Anna 2009/11/03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벨로 마켓에 가보진 못했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곳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노팅힐은 8월에 열리는 페스티발할때 가본적이 있지만 오히려 포토벨로 마켓이 우리에게 있어선 노팅힐로 여겨지는 듯 하네요.
    군데군데서 파는 길거릴 음식도 먹고싶고..식초와 소금을 뿌린 피쉬앤칩스도 갑자기 먹고싶어지네요.ㅎ

  3. 박희정 2009/11/03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이 좁고,,,오래된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형형색색의 집들을 뒤로 둔채...
    저도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는 여자..휴 그랜트가 되고 싶어용~~ ^^;;;;

    길거리에서도 남들 신경 안쓰고 씨푸드 음식도 먹으면서..
    아기자기하고 멋~~~들어진 골목골목을 누비는 느낌이 과연 어떨까요??
    i'd love to MAD FOR LONDON as well!!!!

  4. 2009/11/0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안현태 2009/11/03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의 벼룩시장...런던에 갔을때 미처 들르지 못했던 곳인데..
    포토벨로 로드 마켓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온갖 진귀한 엔티끄 악세사리와 오래된 음반을 사오고 싶어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아으.....런던에 가고싶다.....~~~

  6. 2009/11/03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김태원 2009/11/03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만약 포토벨로에 간다면...
    한국의 재래시장과 비교하여 다양한 풍물거리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사람냄새나는 곳은 비슷할테니깐요...
    생활의 모습 하나하나를 사진에 담아 아름답게 보관하고 싶네요

  8. 박슬기 2009/11/03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안에 속하고싶네요..
    우리나라에도 벼룩시장 풍물시장등 비슷한 형태의 마켓들이 열리고는 있지만
    소수인들만 알고 그들만 즐기잖아요...
    남녀노소 구분없이 여유로운 저들이 부러워요

  9. 이정민 2009/11/03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 패딩턴 마켓을 떠올리게 하는 군요 '-'
    시드니 오스퍼드 스트리트를 쭉 따라 걷다보면
    즐비하게 늘어선 특이한 가게들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저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빈티지 샵! 정말 특이하고 고풍스럽기 까지한 물품들이 저의 구매욕을 자극 시켰다는 ^^;
    특히 토요일에는 Uniting Church 앞마당에 재래 시장이 들어서는 데요.
    한 눈팔 시간이 없었어요. 저는 패딩턴 마켓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그만큼 호주에 가본 마켓 중 손에 꼽힌다는...ㅎ 그런면에서 포토벨로 로드 마켓도 비슷한 것 같아요.
    가보진 않았지만....언젠가는 가보고 싶네용 !

  10. 유동현 2009/11/04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포토벨로에 간다면 나중에 있을 유학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거 같네요^^
    앤티크 뿐만 아니라 각종 서적과 먹거리까지 있는 영국식 벼룩시장이라니,
    사진만 봐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만큼 활발하고 재밌는 곳이네요

    학교 친구들과 심심찮게 찾아가서 구경이라도 할거같아요.
    무언가 재밌는 소재들을 많이 찾을거 같은 이런 예감,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네요
    좋은 자료들 감사드려요, 꼭 찾아 가볼려구요 :)

  11. Lovely 02 2009/11/04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대학생이 되어 처음 떠나본 해외여행 첫 도시..
    첫 도시였던 만큼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한달이 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모두 영화처럼 추억이 되어..
    다시 한 번 가보게 된다면 계획없이 정처없이 있고 싶은 만큼 머물면서 길을 잃어 보고 싶네요..

    알록달록 과일과 꽃들이 기억나는 코벤트 가든은 가 보았는데..
    포토벨로는 어떨지 글을 읽다보니 너무 가보고 싶네요..

    꿈을 이루게된다면 몇 년후에는 영국 곳곳에 유럽 곳곳에 내 자취를 남길겁니다
    아니 내 안에 영국이라는 곳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구요..
    그 때까지 사진 공부도 열심히, 스케치 공부도 열심히 해놓으렵니다..
    '런던에 미치다'처럼 책으로 만들진 못하더라도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 그 날을 다짐해봅니다 ;)

  12. 정인주 2009/11/0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7년 몇 개월을 노팅힐에서 보냈습니다. 산건 아니구... 아르바이트하던 레스토랑이 그 곳에 있었거든요... 매일 가면서 그 곳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잘 몰랐습니다... 포토벨로 마켓이 그렇게 유명한지도 몰랐고... 그렇게 좋은 곳인지도 몰랐습니다... 일에 치여(?) 그 좋은 모든 것들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일 아쉬운 일이고... 다시 영국에 간다면 그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즐겨야지 마음 먹고 있는 요즘입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런지... ^^;;; 그저 늘 그립기만 합니다...

  13. 하늘소망 2009/11/07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간다면...
    1km 거리에서 판매되는 소소하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분과 함께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해보고 싶네요. 저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제 2의 직업으로 사진작가를 꿈꾸는 공무원이랍니다. 개인적인 소장용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그 거리에 머물며 그들과 함께 숨쉬고, 그 공간 어느 틈에선가 자고 일어나며...
    그들의 생각을 공감하고 여행자들을 바라보며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
    힘들겠지만, 왠지 신나는 일이 될 것 같네요.
    자유로움...그들의 생각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
    그리고 그 사진첩을 파는 제 모습을 마지막에 넣는거죠...^^ 어때요?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않나요? ^^

  14. 2009/11/07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Yooni's aunt 2009/11/10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간다면....-

    조~~~기 보이는 '옛날 책 가게'에 들러 '베아트릭스 포터'의 오래된 출간물을 구입하고 싶어요. 피터 래빗이나 제미마 퍼들덕 같은 귀여운 친구들이 그려진 원어로 된 동화책을 한권 구입하면, 오래도록 좋은 기념품이 될 것 같아요 :-)

    그리고 조지오웰의 집 앞 어느 연석에 걸터 앉아, 잠시 다이어리를 꺼내 짧은 글귀 하나를 끄적여 볼것 같아요. 마치 조지오웰의 기를 받아 나도 멋진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처럼 :-)

    ....만약 누군가와 함께라면,- Electric Cinema에 꼭 들러보겠어요. 가장 값이 싼 좌석을 구입해 오붓이 앉아서...어쩌면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할(?) 영화를 한편 보는 여유를 누리겠어요 :-)

    그 후엔, 영화 노팅힐을 상기하며...The travel book shop 안에서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한장의 사진을 남기는 과감함을 발휘할 것 같네요. 이러면 나라 망신이 될려나 :-)

    음음...그리고 마음껏 한걸음 한걸음 거리를 즐기다가...
    꼭꼭 마지막으로 길거리 음식 중 가장 신기하고 별나 보이는 걸 골라 냠냠~~~ :-)
    마음은 벌써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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