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국가 대표로 발탁된 남태희 선수의 영국 유학 시절 인터뷰
2011년 2월 10일 터키와의 국가대표 축구 A매치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떠난 국가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보이며 0 대 0 무승부를 기록하였는데요, 이 경기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공격수는 남태희 선수였습니다.
남태희 선수는 현재 프랑스 1부 리그 발랑시엔 FC 소속으로 1월 말에는 프랑스 리그 최고 명문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큰 활약를 하기도 했지요. 남태희 선수는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딩팀에서 연수를 하였고 그 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1부 리그 발랑시엔으로 진출하게 되었지요. 현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는 지동원 선수와는 레딩팀 연수 동기랍니다.^^
>> 지동원 선수의 영국유학 시절 인터뷰 보기
아래는 레딩팀에서 축구연수를 하던 당시 영국문화원과의 이메일 인터뷰입니다. 청소년 시절 남태희 선수의 풋풋한(?) 모습과 당찬 포부를 확인해보세요!
앞으로도 영국 유학파인 지동원, 남태희 두 젊은 선수의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화이팅!^^
이번 달에는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딩팀에서 축구연수 중인 청소년 축구 3인방 중 남태희 선수와의 독점 인터뷰를 싣습니다.
연습장 앞에서 한 컷 © BEC 영국 교육원
Football Culture (이하 FC): 해외로의 축구 연수를 위해 우수 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 선발전에 참가하여 최종 선발이 되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레딩팀 혹은 레딩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었나요?
당연히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죠. ^^무엇보다 레딩 스카우트 선생님이 오셔서 관전한 선발 경기에서 내가 뽑혔다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그리고 레딩팀에는 자랑스러운 설기현 선수가 소속한 프로팀이고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는 것만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 일이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다른 건 영국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FC: 잉글랜드로 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것을 들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뻐하셨나요, 아니면 먼 나라로 간다는 것에 염려를 하거나 심지어는 만류하는 분은 없었나요?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마음에도 없는 거죠.ㅠㅠ
FC: 영국에 오면서 어떤 예상을 했나요? 성공적인 훈련 완수를 확신했나요 아니면 잉글랜드 축구 혹은 낯선 영국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했나요?
성공적인 훈련 완수를 확신할 수는 없었죠. 하지만 저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 뚜렷한 나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해 항상 노력하다 보면 성공적인 훈련 완수가 되지 않을까요?
FC: 남태희 선수는 울산현대 고등학교 축구팀 소속이라고 했는데 고등학교 축구팀에서의 훈련과 잉글랜드 프로 축구팀에서의 훈련은 어떻게 다르다고 느꼈나요?
레딩팀 U-18에서 많은 훈련을 했지만 울산현대 고등학교 축구팀과는 다른 점을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개개인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한국 선수들 보다 뛰어난 것 같고 훈련 분위기가 매우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거 같습니다.
FC: 남태희 선수는 현재 레딩의 U-18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경기 데뷔는 16세 이하 팀의 경기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U-18팀과 U-16 팀 의 구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레딩팀의 클럽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영국에서 첫 경기는 데뷔전이라기 보다는 테스트 경기였던 거 같습니다. 각 나라에서 레딩 유스팀으로 테스트 받으러 오는 애들이 1주일 마다 1~2명씩 있는데 그 때 테스트 보러 오는 애들과 레딩 U-16팀과 섞어서 경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U-18팀과 U-16팀의 구성은 당연히 나이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U-16 팀에서 월등히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곧 U-18팀에서 훈련을 같이 합니다.
FC: 또한 이번 달 초에 밀튼 케인즈 돈스 (Milton Keynes Dons) 와의 U18팀 경기에서 발리킥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했는데요, 부상과 비자 관계로 데뷔가 늦어지다가 출전한 데뷔 경기에서 기록한 첫번째 골이어서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어떤 느낌이었나요?
그 골이 들어간 순간 정말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부상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그 때 유학 생활이 6개월이 남았는데 부상을 당하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그렇게 오랫동안 부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만 더욱 더 마음을 굳게 가지고 매일 다짐하고 다짐했었기 때문에 그 골이 더욱 더 기뻤던 거 같습니다. 아직도 그 골이 생생해요.ㅋㅋ
2007년 3월 15일 아스날과의 경기 모습 © BEC 영국 교육원
FC: 1군에서 폭넓은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는 스티븐 헌트 (Stephen Hunt)는 남태희 선수가 레딩팀의 유망주 중 가장 기대된다는 평을 했다고 하는데 그가 그런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또한 그런 칭찬을 들었을 때 들은 느낌은?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런 말이 있었다면 무척 기쁘네요^^ 앞으로는 레딩에 유명한 선수들 모두가 나에게 그런 평가를 내리는 날이 올 때까지 더욱더 분발 하도록 할께요.^^
FC: 평상시에 선배 선수들과 어울리거나 함께 할 기회가 있나요? 또한 선배 선수들이 청소년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요?
평상시에는 한국 같이 선배, 후배 서열이 없기 때문에 유명한 프로 선수들과 웃으면서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친구처럼 지내는 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특히 레딩 프로팀의 송코 (Ibrahima Sonko) 선수는 정말 친절합니다.
FC: 레딩팀의 다른 청소년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태희 선수가 보기에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이거나 이미 스타덤에 오른 선수도 있나요?
많은 선수들이 개인능력이 뛰어납니다. 그 중에 뽑자면 아이슬란드인 기우피(Viktor Unnar Illugason, 18살) 라는 선수를 뽑을 거 같아요. 18살이지만 현재 아이슬란드 U-21 대표팀이고 벌써 레딩팀과 프로계약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노력파 이라는 것. 그리고 레딩U-18 팀의 에이먼 감독님께서 장난이지만 나와 기우피보고 2014 월드컵을 뛸 것이라네요 ㅎㅎ
FC: 영국에 도착한 이래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최악의 순간은?
최고의 순간은 ... 프로 2군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었을 때. 하하하. 그리고 최악의 순간은 부상을 당했을 때. 두번 다시는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
FC: Football Culture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먼저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심기일전하여 많은 것 보고 배우며 성숙한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앞으로 저희 많이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FC: 답변에 시간을 내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남태희 선수가 영국에서 남은 연수 기간 잘 보내고 레딩팀에서의 훈련도 성공적이길 기원합니다.
Young striker Taehee Nam answered a questionnaire about life in Reading, exclusively for Football Culture.
Football Culture: Taehee, how did you feel when you were chosen to go to England? Did you know anything about Reading (the team or the place) before you left?
Taehee Nam: It was great! The most pleasing thing was that I was chosen personally by a scout from Reading. The only thing I knew about Reading was that Ki-Hyun Seol was playing at the club.
FC: Were your family pleased, or did they have reservations about you going so far away? Did anyone try to dissuade you from going to the UK?
Taehee: My father and mother were really happy, and they didn’t mind that I would be leaving for far away even though I am the only son...
FC: What were your expectations when you arrived? Did you think that you would be successful, or did you think that you would find it difficult to acclimatise to English football, or English culture?
Taehee: I wasn’t sure if I could finish my training successfully, but set a clear goal before coming to England. If I always tried, I would achieve my goal.
FC: You used to play for Ulsan Hyundai High School. How does your training at a professional football club in England differ from what you did in Korea?
Taehee: I’ve trained with the Under 18s at Reading, but haven’t recognised a big difference between the team and Ulsan Hyundai High School. But what I can say is that the passion and enthusiasm of Reading’s players are higher than that of Korean players and the atmosphere in training is very easy going and we all get on well.
FC: You’ve been training with Reading’s academy team, but recently made your debut for the Under 18 side: can you tell us something about the set up at the club? Is there a difference between the Academy and the Under 18s?
Taehee: My first game in the UK was a kind of a test match rather than an official game. Every week one or two players from other countries come to the youth set-up of Reading for trials. The triallists and players from the U-16s were mixed to make two teams and I debuted in the game. The Under 18s and the Under 16s are set up depending on the players’ ages. But if a player in the U-16s is superb, he might go up to the U-18s.
FC: You also scored your first goal for the Under 18s with a volley against MK Dons earlier this month, having had your debut delayed due to injury and waiting for clearance – what emotions did that give you?
Taehee: I was really happy as I’d had a hard time for a long time due to injury before scoring my first goal. It was my first time to get injured as seriously as that, so I worried about it a lot. I had resolved not to be disappointed, so the goal was a happy bonus. The goal is still vivid in my mind!
FC: First team wide player Stephen Hunt said he thought you were one of the club’s brightest prospects. Was there anything specific that caused him to say that? How did it make you feel?
Taehee: I feel really good even though I didn’t know that Stephen Hunt praised me like that. I’ll keep doing my best until I get good comments on my play from all Reading’s famous players.
FC: In general, do you have much involvement with the senior players? How do they treat the younger players?
Taehee: There is no hierarchy between senior and junior players and I can have a pleasant chat with all the famous players. It’s so nice and is different from Korea. In particular, Ibrahima Sonko from the first team squad is very kind.
FC: What do you think of the other young players at Reading? Is there anyone to watch for the future? Anyone marked for stardom in your eyes?
Taehee: Many of the young players are excellent. I think that Viktor Unnar Illugason, an Icelandic player, is superb. He is only 18 years old, but signed a professional contract with Reading and is also a member of Icelandic National Team. He likes football most than anything and tries very hard. Eamonn Dolan, Academy Manager & U18s coach, told me jokingly that Illugason and I may play at the World Cup 2014.
FC: What’s the best experience you’ve had since living in Britain? And what’s the worst?
Taehee: The best experience was when I scored two goals for the Reserve Team. The worst one was when I was injured. I will never get injured again!
FC: Do you have a message for FC readers in Korea?
Taehee: First of all, many thanks for being interested in me and the other Korean players at Reading. I will try to be a mature player by watching and learning a lot during my time in the UK, which is the home of football.
FC: Thanks for your help. We wish all the best for your remaining time in England, and further success at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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