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

“영화 <영 아담>에서처럼 보트에서 사는 삶을 만날 수 있어요”

최은숙 ('런던에 미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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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베니스 축제에 모인 배들

좁은 수로에 정박한 초록색 배. 이른 아침, 뱃머리에서 남자가 신문을 보며 한가롭게 커피를 마신다. 지붕에는 빨간 제라늄 꽃 화분들이 놓여 있고, 한쪽에 자전거가 묶여 있는 이 풍경은 영화나 광고를 찍기 위해 연출한 게 아니란다. 영국의 내륙 수로를 오가는 이런 배들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하는 집들이다.

영국에서 열리는 보트 축제 중에서도 ‘리틀 베니스 축제’는 잉글랜드 지방에서 가장 많은 배들(100여 척)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매년 5월 첫째 뱅크 홀리데이를 낀 토, 일, 월 3일 연속 축제를 벌이는 장소는 런던 서부의 메이다 베일(Maida Vale). 리젠트 공원에서 이어지는 물길과 패딩턴에서 흘러나오는 물길이 만나서 형성된, 삼각형의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리틀 베니스’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리틀 베니스 축제 때는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배들이 줄을 지어 정박해 있어서 구경거리가 넘친다. 선체에 포크 아트로 알록달록하게 그림을 그려 넣거나, 지붕에 테디베어를 수북이 늘어놓아 테디베어 뮤지엄처럼 꾸민 배도 있다. 영국 국기 색깔로 칠한 배, 잠수함처럼 동그란 창을 낸 배, 장작더미를 실은 배, 좁은 선창을 따라 헌 책방을 차린 배 등등. 배 이름도 제각각이다. 여행을 시작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고상하고 아름다운 배는 ‘클라라’, 헤밍웨이처럼 흰 수염을 기른 노인이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배는 ‘제이의 둥지’다. 자원 봉사 단체나 지역, 주인 이름을 본뜬 배들도 눈에 띈다.  

좌로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장식한 실내, 테디베어로 장식한 배, 영국기를 모티브로 꾸민 배

축제 때는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배 안을 구경할 수도 있다. 마침 자원봉사자들이 기금을 내서 보존하는 배 안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밖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실내는 훨씬 ‘살림집’ 냄새가 난다. 침대, 주방, 식탁과 의자 등이 갖춰져 있고, 벽에는 접시나 소품이 걸려 있다. 가구가 작고 대부분 붙박이식이다. 게다가 배 두 척이 보통 같이 다니기 때문에 한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별로 좁지 않은 듯하다. 수로를 따라 다닐 때는 엔진 동력을 단 배가 앞장을 서고, 뒤에는 무동력 배가 따라다니고, 정박할 때는 옆에 나란히 붙인다.

이런 배의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폭이 좁은 수로에서 배를 젓기 위해 1776년 최초로 ‘내로 보트 Narrow boat’가 고안되었다고 한다. 이 배들은 산업혁명 때 석탄, 철, 모레를 나르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고, 영화 <영 아담>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석탄을 배에 실어 나르던 것처럼 지금도 일부는 석탄을 나르거나 수로 중간에 내려서 팔 물건을 싣고 다닌다.

옛날 보트 사진

잉글랜드 지방에만 1천여 척의 내로 보트 Narrow Boat가 있다. 항상 두 척이 함께 다니는데, 앞에 가는 배는 엔진이 달린 모터보트이고, 뒤에 걸개로 걸어 따라오는 배는 버티(Butty, 엔진 없는 배)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배 한 척 길이는 2m 안팎. 내로 보트는 한 곳에 2~14일까지만 정박할 수 있다. 배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보트 스쿨’에 다닐 만큼 물위의 생활에 익숙하다.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배들이 지금은 여가 때 수로로 여행하는 ‘보트 홀리데이’ 붐과 옛것을 지키려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축제 때를 놓치더라도 리틀 베니스에 가볼만하다. 평소에도 카페로 개조한 배, 인형극과 코미디 전용 공연용 배,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배 등이 정박해 있기 때문이다. 수로를 따라 걷거나, 리틀 베니스에서 출발해 리젠트 공원, 캄덴 타운까지 배를 타고 가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와는 또 다른 런던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배 안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배 주인과 그의 친구

리틀 베니스의 워터 사이드 카페

배에 차린 소박한 헌책방

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
위치 Little Venice(Maida Avenue, Warwick Crescent, Blomfield Road 사이의 수로),
교통 Warwick Avenue역
전화 0845 127 1020
축제 기간 보트 축제는 매년 5월 첫째 뱅크 홀리데이 낀 토-월 3일간, 워터사이드 카페Waterside Cafe는 연중 매일 09:00-17:00. 한편, 매년 가을에는 같은 장소에서 리틀 베니스 뮤직 페스티벌(http://www.littlevenice-mf.com/)이 열린다.
홈페이지 http://www.waterways.org.uk/ (브리튼의 워터웨이 연합으로, 런던 지역 외의 다양한 보트 축제를 알려준다.)
               인형극 보트 공연 일정 http://www.puppetbarge.com/

캄덴 타운-리틀 베니스 보트 여행
 코스
Camden Lock Market(Camden Town역)-Little Venice(Warwick Avenue역)
 소요 시간 왕복 1시간30분
 운영 회사  London Waterbus(http://www.londonwaterbus.co.uk/
                   Jason's trip(http://www.jasons.co.uk/)
                   Jenny Wren(http://www.walkersquay.com/)
 운행 기간  4~10월 매 1시간 또는 하루 3~4회. 3월은 주말에만 운행.
                  (상세한 운행 시간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가격 성인 왕복 £7.5~£8.5

석탄을 때는 벽난로

보트 지붕 위에서

보트 축제를 구경하러 온 아이들

수로 산책길 옆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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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댓글은 '공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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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4월 20일 – 5월 7일
• 당첨자 발표
: 5월 8일

당첨자 발표!!
이번 달 '런던에 미치다' 책 받으실 분은 강과 바다를 사랑하신다는 '서미란' 님이예요!
서미란 님께는 저희가 직접 연락 드릴게요.
<런던에 미치다> 책 받기 이벤트는 매월 계속되니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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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호수 2009/04/2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틀 베니스 축제...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제가 이 축제에 참여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다녀 올 수 있을 듯...ㅋㅋ)
    리틀 베니스에서의 축제 뿐 아니라, 런던에서 축제 현장까지 물길을 담고 싶어지는군요.
    축제에 대해서는 책의 저자이신 최은숙님이 벌써 잘 소개를 해주셨으니까요. ㅎㅎ

  2. 삶의향기 2009/04/22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 저렇게 보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유럽에는 베니스나 런던에서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런던에서 벌어지는 보트 축제에 참가해도 재미있겠네요.

    리틀 베니스 축제 자체도 재미있을 것 같고, 강변에서 맛보는 런던의 풍경도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아요.

    유람선처럼 큰 배를 타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보트 속에서 사람들의 살아있는 정취를 느끼며 런던을 느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3. 유하열 2009/04/24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에간다면..... 나는 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에 미칠꺼같은데요 ?!

    리틀베니스 보트축제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네요 !
    꼭한번 가보고싶어졌어요 ㅠㅠ


    꼭 저희와는 다른 세상을 살고있는 사람들 갖기도하고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같아요 ㅎㅎ
    사진들덕에 간접경험 잘했어요 ^^ 우리 같이 런던에 미치면 안될까요 ( 하.하.하.하)

  4. 임정규 2009/04/25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에 간다면, 보트에서 생활하는 것을 고려해볼 지도 모른다!

    각각의 색다른 배들이 백척가량 모인다니, 정말 매력적이예요!
    특히 생활에 쓰이는 배, 갤러리 배, 공연장 배 뿐만 아니라
    그 외관까지 가지가지라니
    흥미롭네요.

    좋은 구경하고 가요.

  5. 제이드 2009/04/28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낭만적이네요~!!
    예전에 티비에서 본적이 있는데-
    매일 아침 창밖으로 다른 풍경을 본다고 했던것을 보고
    언젠간 나도 보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이 영국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틀베니스 축제에 가게된다면-
    보트 안에서의 삶을 한번 체험해 보고싶어요'3')
    넘 재밌을것같아요. 물위에 떠있는 집.
    색다른 느낌을 주는 또다른 세상에 있는 기분일 것 같네요..:)

    영국에도 이런것이 있었다니
    오늘 처음 알게되었네요:) 예전에 "영국,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라는 책을 읽고
    영국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었는데..
    새삼 또 빠져드네요..ㅎㅎ

  6. 정성희 2009/04/28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영국에 대해 새로운걸 알았어요~!
    정말 멋지네요. 리틀 베니스라니...이름도 멋져요!!!>.<
    리틀 베니스 보트 축제 가면.
    일단 사진을 엄청많이 찍고~
    기념으로 사고싶은 것도 왕창 사고~
    ...그럴꺼에요~~!!!!
    <런던에 미치다> 이책에는 영국에 관해 더 많은게 쓰여있겠죠? ㅠㅠ
    아직 너무 궁금한게 많아요 ㅠㅠ

  7. 김영미 2009/04/30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진으로 봐도 멋있네요...
    전 그냥 하루종일 강가에 앉아 보트와 사람을 구경할것 같아요..
    많은 사진들도 찍겠지요...

  8. 위보영 2009/04/30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지금이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이네요. ^^
    런던에 미치고 싶어지네요. ^_____^

  9. 박형옥 2009/04/30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축제들과는 많이 차이가 있는듯해요. 실제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읽을수 있으니
    더욱 정겨운것 같아요.한번 가보고싶어요 아이들과요

  10. 2009/04/30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서미란 2009/04/3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틀 베니스 축제~ 정말 가보고 싶어요.
    진짜 베니스에도 가봤지만 느낌이 사뭇 달라서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아기자기한 느낌과 제가 넘 좋아하는 물!! 원래 강가나 바닷가를 워낙 좋아해서^^;
    사실 런던이라고 하면 축제의 느낌은 많이 나질 않았는데
    사진보니깐 런던에도 저런 축제가 있구나~
    다음에 런던가면 꼭 가보고 싶게끔 느껴지네요-
    런던에 미친 1인~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

  12. 이지혜 2009/04/3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영국에 1년이나 있었는데,,왜 저런 좋은 축제를 몰랐을까요.ㅠㅠㅠㅠㅠ
    제가 살던 Cheltenham 옆에 Gloucester라고 도시에 사람들이 보트를 정박해 놓고 쉴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매우 관심있게 봤었어요..게다가 영국 곳곳에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수로가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보트타면서 여행을 다닌다고 들었구요....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했는데,,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군요.ㅠㅠ 다시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13. 오성훈 2009/05/01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독서하기 너무 좋은 계절인거 같네요 우리나라는요. 영국을 가보진 못했지만
    리틀 베니스 축제장에 가서 보트위에서 아담스미스의 고전들을 읽으면서 여유을 즐겨보는 느낌도 좋을거 같습니다.

  14. 2009/05/01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09/05/02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Sunghye 2009/05/02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저마다 꾸며진 배들이 귀엽기도 하네요~
    베네치아에 여행갔을때 정말 독특하고 멋진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런던에서 만나는 작은 베네치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싶어요~~~

  17. 박소림 2009/05/03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리틀베니스 보트축제와 함께 영국에 미치고 싶네요.

    이미 영국에서 생활하는것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읽고나면 당장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것 같은 즐거운 상상~

  18. Eve 2009/05/03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에서 2년을 지내고 한국에 온지 벌써 7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처음엔 마냥 신기하기만 하던 곳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이런저런 축제나 행사도
    몇 번 안가보고 공부에 일에 너무 치여 살다 온게 너무 후회가 되요,,,그때는 나이도 어렸는데 머가 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다시 되돌아간다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것 같은데,,,매번 계획만 세우지만 현실이
    자꾸 절 잡아버리네요~~이 곳에서 사진을 둘러보니 제가 살았던 캠든이 너무 정겹게 느껴지고 이런 축제를
    왜 진작 몰랐을까하는 아쉬움만,,,ㅠㅠ

  19. Mm 2009/05/05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여행 갔을때 우연히 패딩턴을 지나다가 저 수로를 봤었어요!!
    그때는 런던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네 하고 신기해 했었는데
    리틀베니스라는 이런 축제가 열리는 곳이 였네요~
    아기자기하고 너무 재밌어보여요^^
    다시 영국에 가게되면 꼭 참여해 보고 싶네요 ㅋ

  20. 2009/05/0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주한영국문화원 2009/05/11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인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려요 :)
      배송은 다음 주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예요. 지루하시더라도 조금만 양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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