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 여행 I

영국문화/예술 2009/02/23 19:08 Print Friendly and PDF AddInto
Joan Kim

아이들의 학기 중에 있는 일주일간의 방학인 half term(하프 텀: 학기내 방학)을 맞아 겨울의 막바지에 우리 가족은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약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어떤 주제로, 어디에, 어떤 경로로 여행을 갈지를 정해야 했는데,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발렌타인데이 패키지를 비롯한 겨울 비수기 여행상품이 많아서 여행계획을 짜는데 고민을 많이 하였다. 물론 영국에서는 여름 휴가철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의 성수기를 위해서는 연초에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교통편과 숙박을 예약해야 하지만 이런 시기의 여행의 경우는 그다지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에 임할 수 있었다.

좀처럼 눈을 볼 수 없는 영국에서 북쪽지방으로 올라가서 스코틀랜드의 눈을 만끽할 수도 있고, 그 아래로 내려와서 Beatrix Potter(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 Peter Rabbit(피터 래빗)으로 유명한 lake district(레이크 디스트릭트: 호수지방)의 그림 같은 자연을 접할 수도 있다. 아예 남쪽지방으로 방향을 돌려 잉글랜드 서남부 끝의 Cornwall(콘월) 지방에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봄을 미리 맞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잉글랜드 시골마을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는 Cotswolds(코츠월즈)에서 소박한 시골 테마여행을 할 수도 있고, 좀더 위로 올라와서 영국의 허리에 해당하는 Midlands(미들랜즈) 지방에 갈 수도 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런던근교에는 많은 볼 곳, 머무를 곳이 있는데 특히 런던 남부에서 이어지는 유럽 대륙이 가까운 곳으로 가도 좋다. 그 외에도 마음 먹고 북아일랜드나 섬 하나를 정해서 갈 수도 있다.

이들 가운데 이번에 우리가 가기로 결정한 곳은 웨일즈 지방이었다. 웨일즈 지방은 잉글랜드의 중서부, 영국 전체로 보면 남서쪽에 돌출된 지방으로, 약 20,000㎢ 면적에 인구 300만이 사는, 무엇보다 웨일즈어와 영어가 함께 사용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웨일즈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와 함께 대영제국의 4개의 자치국(constituent country) 중 하나로, 이들은 서로 다른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다. 과거 웨일즈는 남부로부터 서부, 북부에 걸쳐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5세기경 로마제국의 후퇴 이후에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게르만의 침입을 받았다. 주로 고지대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영국의 토착민들이었던 웨일즈인(Romano-Britons, Roman British)은 게르만의 침입을 견뎌내고 오늘날 웨일즈의 전통을 이어왔다. 7세기 이후 중세시대에 이들 Powys(포위즈), Gwent(그웬트), Gwynedd(그웨네드)와 같은 웨일즈의 왕국들은 잉글랜드의 게르만계인 앵글로-색슨족(Anglo-Saxons)의 Mercia(메르시아), Northumbria(노덤브리아), Wessex(웨섹스) 왕국과 대립하였다.

왼쪽: 웨일즈의 주요 지역, 오른쪽: AD 800년 경의 영국(Britain) 지도 (출처: www.en.wikipedia.org)

그러나 13세기에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Edward I)의 공격을 받아(1276-1277) Gweynedd의 왕이었던 Llywelyn ap Gruffydd(르웰린 압 그루피드 또는 Llwelyn the Last 마지막 왕 르웰린)는 항복하였고, 이 후에 수 차례의 저항과 굴복 끝에 웨일즈는 Statute of Rhuddlan(러들란 법)에 따라 법적으로 잉글랜드의 땅의 일부가 되었다(1284).

이 후 15세기 초 Prince of Wales(웨일즈의 왕)라는 칭호를 가진 마지막 토착 왕이자 국민적 영웅이었던 Owain Glyndŵr(오웨인 글린드와)의 독립시도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1536년 헨리 8세 때 영국의 웨일즈의 법(the Laws in Wales Acts 1535-1542)에 의해서 완전히 영국에 합병되었다. 이 후 웨일즈는 영국의 한 공국이자 헌법적으로 영국을 구성하는 한 나라가 되었지만 20세기 초 1925년 Plaid Cymru(IPA: The Party of Wales, 간단히 Plaid 플레이드, 웨일즈 당)가 EU(유럽 연합)에서 웨일즈의 독립을 옹호하기 위해 창당되었고 오늘날까지 웨일즈의회(the National Assembly for Wales)나 영국의회(the UK Parliament),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에서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찰스 황태자가 ‘Prince of Wales(웨일즈 공)’으로 불리는 것처럼 영국의 왕위계승서열 1위의 장자에게 주어지는 명칭이 웨일즈 공이 된 것은 에드워드 1세의 웨일즈 정복에 기인한다. 정복 전에 웨일즈의 여러 왕들의 충성을 서약 받았던 Llywelyn Fawr(the Great 르웰린 파)는 영국 왕의 인정하에 첫번째 Prince of Wales(당시에는 웨일즈의 왕이라는 뜻)가 되었고, Llywlyn ap Gruffydd(the Last; 르웰린 압 그루피드)는 마지막 웨일즈 독립왕국의 Prince of Wales(웨일즈 왕)가 되었다. 이 후 에드워드 1세가 자신의 아들인 에드워드 2세를 웨일즈 원정 가운데 의도적으로 낳아 웨일즈 공이라는 명칭을 부여한 이후 이는 영국의 왕위계승자를 지칭하는 전통이 되었다.

웨일즈는 켈트(Celtic) 전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고고학적으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켈트 전통은 현재 웨일즈와 스페인 북서부를 중심으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 남아있다. ‘6개의 켈트 나라(Six Celtic Nations)’로 알려져 있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Cornwall(콘월), Isle of Man(아일 오브 맨: 맨 섬)과 Brittany(브리타니: 프랑스 북서쪽 지방) 지역에는 주로 켈트어 계통을 사용하는 켈트문화가 남아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Irish Gaelic(아이리시 게일어), Scottish Gaelic(스코티시 게일어), Welsh(웨일즈어), Breton(브르타뉴어) 그리고 최근에 부활한 Cornish(콘월어, Brythonic languages의 하나), Manx(Man 섬의 말, Goidelic languages의 하나)라고 한다. 이런 켈트문화 전통으로 볼 때 잉글랜드를 제외한 웨일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가 문화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웨일즈 여행을 하면서 웨일즈가 영국 섬 안에 이어져 있는 땅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다른 어떤 것이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이러한 문화적 전통의 차이에 기인한 것 같다. 스펠링이나 발음 심지어 어순도 영어와 다른 언어를 보거나 들을 때 더욱 그렇다.

왼쪽: 켈트 언어와 문화권        오른쪽: Six Celtic Nations
    오늘날 켈트어 사용지역
    켈트어가 지배적이지는 않지만 사용되는 지역
    켈트 유적과 문화가 나타나는 지역
(출처: www.en.wikipedia.org)

그래서인지 자연환경도 흡사 북유럽이나 동유럽에 와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는다. 중부와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산이 많은데 대부분 나무 없는 바위산이거나 이끼나 풀로 덮인 산은 척박하고 외롭게 느껴진다. 우리가 겨울에 가서 더욱 그랬겠지만 산이 많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그림같이 다채롭고 산뜻한 느낌도 들면서, 무엇인가 장엄하고 점잖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정한 여행루트는 첫날 런던에서 출발하여 웨일즈와 잉글랜드를 연결하는 The Second Severn Crossing(세컨드 세번 크로싱: New Severn Bridge)를 건너 웨일즈 남부의 수도인 Cardiff(카디프)를 들른 후에 Brecon Beacons(브레콘 비콘즈) 국립공원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서 국립공원 동북쪽 끝자락에 있는 고서마을로 유명한 Hay-on-Wye(헤이-온-와이)를 거쳐서 우리가 숙소로 정한 북웨일즈의 Caernarfon(카에나폰)의 Llanrug(란러그)로 가는 것이었다.

잉글랜드와 남부 웨일즈를 잇는 두 개의 다리인 Severn Bridge와 우리가 건넌 Second Severn Crossing
(항공사진 출처: www.en.wikipedia.org)

웨일즈는 동남부의 Newport(뉴포트), Cardiff(카디프), Swansea(스완시)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웨일즈 인구의 2/3가 살고 있고, 수도인 카디프 같은 경우 18세기에 산업화가 진행되던 곳으로 석탄 수출항구로도 유명하였다. 현재 스완시는 영국의 운전면허업무를 담당하는 DVLA(Driver and Vehicle Licensing Agency)와 같은 중앙행정서비스가 유치되어 있는 등 지방분권의 거점이기도 하다. 물론 카디프나 스완시 같은 웨일즈의 주요 도시들도 그 규모는 매우 작다.

우리의 첫 여행지인 카디프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로마시대 유적지에 세워진 중세 노르만성인 카디프 성(Cardiff Castle)이다. 로마시대의 벽의 일부가 남아있는 성으로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카디프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는 Cathays Park(카타이즈 공원)에 있는 시청사(Cardiff City Hall)로, 포틀란드석(Portland stone)으로 지어진 영국과 프랑스의 르네상스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그 이외에 이 공원에는 법원(Law Courts), 웨일즈 의회정부(Welsh Assembly Government), 카디프 대학(Cardiff University), 웨일즈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이 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Cardiff Castle 전경과 Castle Clock Tower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Cathays Park, Cardiff 시청, National Museum, Cardiff University

국립미술관은 특히 부유한 산업가였던 David Davies(데이빗 데이비스)의 두 손녀인 Margaret(마가렛)과 Gwendoline Davies(그웬돌린 데이비스)가 1950, 60년대에 기증한 모네(Monet), 세잔(Cezanne), 르느와르(Renoir), 반 고흐(Van Gogh) 등의 프랑스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 콜렉션으로 유명하다. 이 데이비스 자매는 결혼을 하지 않고 유럽을 여행하면서 광범위하게 그림을 수집하였다. 1차 대전 속에서도 프랑스 적십자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였고, 그림수집뿐 아니라 지역 음악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예술애호가로서 활동하였다. 특히 탁월한 안목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소위 뜨기 전에 수집하고 그것을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웨일즈 박물관은 세계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다.

시내에서 카디프 만(Cardiff Bay)쪽으로 가면 웨일즈 의회 건물(the National Assembly for Wales)와 공연장인 밀레니엄 센터(the Wales Millennium Centre), 그리고 럭비와 축구경기를 위한 밀레니엄 스테디엄(the Millennium Stadium)이 새롭게 세워져 도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한다. 이 구장은 1999년 새천년을 바라보며 세워질 당시 74,000명을 수용하는 영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고, 매해 2월에는 6개국 럭비 챔피언쉽(Six Nations Rugby Championship, 간단히 RBS 6 Nations)이나 축구 국제 경기가 열린다.

Millennium Stadium의 외관과 내부
(2, 3번 사진 출처: www.en.wikipedia.org)

웨일즈 의회와 Millennium Centre (출처: www.en.wikipedia.org)

다음으로 카디프를 떠나 웨일즈 남동쪽에 자리한 Brecon Beacons(브레콘 비콘즈)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웨일즈에는 3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남쪽 내륙지방의 Brecon Beacons(브레콘 비콘즈)와 북부의 Snowdonia(스노도니아), 그리고 웨일즈를 둘러싼 해안선인 Pembrokeshire Coast(펨브로크셔 해안)이다. 이처럼 웨일즈는 무엇보다 자연이 두드러진,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브레콘 비콘즈 국립공원은 잉글랜드와 접해있는 동쪽의 Black Mountains(블랙 마운틴즈), 중앙의 가장 높은 산이라는 Pen Y Fan(펜 이 휀: 886m)산이 있는 브레콘 비콘즈, 서쪽의 바위산이 많은 Black Mountain(블랙 마운틴: 동쪽의 Black Mountain와는 단수와 복수 차이), 예전의 왕실수렵지로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Eforest Fawr(Great Forest: 이포레스트 파)로 이루어져 있고, 이 숲은 UNESCO(유네스코)가 2005년에 생태공원(Geopark)로 지정하였다. 차를 타고 브레콘 비콘즈의 구릉진 산들을 넘으면서 느낀 것은 웨일즈의 자연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심지어 척박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나무도 없이 바위나 풀로 뒤덮여 있는 산에는 양들이 코를 바닥에 박고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경치가 계속 이어졌다.

Brecon Beacons 국립공원

Snowdonia 국립공원과 Pembrokeshire 해안 국립공원
(출처: www.en.wikipedia.org)

이곳에서는 주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데, 산행은 물론 산악자전거타기, 말타기를 비롯해서 강에서 카누타기, 윈드서핑, 낚시를 할 수 있고, 암벽등반, 행글라이딩, 캠핑 등을 할 수 있다(http://www.breconbeacons.org/). 우리 가족은 이런 활동들이 생소한데다가 짧은 일정으로 웨일즈에 왔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브레콘 비콘즈 끝자락에 있는 고서와 중고서적마을로 유명한 Hay-on-Wye(헤이 온 와이)로 향했다.

헤이-온-와이는 이 마을 출신이자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한 Richard Booth(리차드 부스)가 1961년 처음으로 서점을 열면서 “책마을(the town of books)”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나아가 1977년 헤이-온-와이를 ‘독립 왕국(independent kingdom)’, 자신을 ‘헤이의 왕(King of Hay)’이라 선언하였다. 헤이-온-와이에는 그의 서점을 따라 몇 개의 중고서점이 들어섰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자리잡음으로써 관광지로서 유명해졌다. 특히 1988년 이후 매해 5월, 6월에 10일간 이어지는 문학축제인 “Hay Festival(헤이 페스티벌)”에는 전세계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작은 마을로 모여든다(http://www.hayfestival.com/). 마을 중심에 우뚝 서있는 11세기부터 있었던 돌로 만들어진 Hay Castle(헤이 캐슬)과 과거 소방서를 개조해 연 부스북스(Booth Books)는 리차드 부스의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

헤이-온-와이 지도와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거리

Booth Books와 헤이-온-와이를 책마을로 만든 Richard Booth
(인물사진 출처: www.en.wikipedia.org)

캐슬 서점에서 나는 가족과 고서 냄새를 맡으며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한쪽 벽면에 진열되어 있는 그림들 중에서 펜으로 그려진 성화 몇 장을 장당 1-2파운드에 샀다. 아무렇게나 책이 쌓여있는 서가 사이로 크게 나있는 창문을 내다보니 ‘디지털 시대에 고서’가 과연 어떻게 공존할까, 웨일즈의 작은 마을 어느 구석에 누군가에게 읽혀지기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는 책들을 바라보며 마냥 낭만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곳 자체가 마치 멈춰진 시간 속의 빛바랜 그림과 같았다.

Hay Castle 서점과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정경

이들 서점 외에 헤이-온-와이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곳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 집인, “Shepherds Ice Cream Parlour & Coffee Shop(쉐퍼드 아이스크림 팔로어 앤드 커피 숍)”이다(http://www.shepherdsicecream.co.uk/). 우리도 그 맛이 궁금하여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몇 가지를 맛보았다. 처음에는 여느 아이스크림과는 다른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없었는데, 자꾸 먹다 보니 느끼하지 않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맛이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은 the Independent(인디펜던트)지가 선정한 영국의 50대 아이스크림 집이기도 하고, 여러 관광책자나 맛집 소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곳이 특별한 것은 양 우유(sheep’s milk)를 사용하는 데 있다. 이 가게의 파트너인 Juliet(줄리엣)과 Martin(마틴)은 1987년 최초로 양 우유를 가지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양 우유는 소 우유나 염소 우유보다 영양과 맛, 색깔 면에서 우수하고, 이 때문에 아이스크림 맛이 신선하고 부드러우면서 크림과 같은 질감이 느껴지고 지방함유량도 적다고 한다. 기본 종류는 물론 매일, 매 시즌 바뀌는 16가지의 아이스크림을 다 맛보고 싶을 정도로 그 소박하고 정직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도 가끔씩 그리워 질 것 같다.

Shepherds Ice Cream & Coffee Bar의 모습

웨일즈 내륙지방

헤이-온-와이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후에 서점에서 소개받은 근처 펍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숙소가 있는 북웨일즈를 향해 출발했다. 이미 어두워진 겨울 어느 날 달빛에 의지해 굴곡진 길을 굽이굽이 갔다.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가로지르는 길에는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우리 차 외엔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북웨일즈에는 길찾기의 필수품인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인도하기도 하고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는 등 무섭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한 밤길을 간 끝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웨일즈에서의 첫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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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bcn.blog.me BlogIcon 마리포사 2012/05/30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설공주와 사냥꾼 영화 보고 반해 펨브로크셔 해안을 찾아 보네요. 삭막한 가운데 야생의 멋이 느껴지는 게 아주 매력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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