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The Queen’s Diamond Jubilee 2012

올 7월 말에 있을 올림픽 준비로 분주한 런던이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까지 겹쳐 두 배로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가 6월 첫째 주 토요일인 2일부터 그 다음 주 화요일인 5일까지를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한
덕분에 영국인들은 모처럼만에 긴 연휴를 즐기게 되었는데요, 특별한 행사가 없어도 여름만 되면 두 배로 붐비는 런던이
올해는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일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이라는 겹경사로 더 많은 관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The Queen's diamond Jubilee)을 기념하기 위해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회, 그리고 관련 소식들을 알려드릴께요!~~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문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엠블렘 © Queen's Diamond Jubilee


여섯 살부터 열네 살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 문장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영국 중서부 체스터
출신의 열 살 소녀 케서린 드워의 작품입니다. 케서린 드워는 최고상 수상 이후 버킴엄 궁전에서 직접 여왕을 만나기도
했다는데요, 영국 전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 열리는 관련 행사마다 이 문장이 등장하니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가 이 열살 소녀에게도 정말 특별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템즈 강 가장행렬

기념주간의 풍성한 볼거리들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템즈 강에서 천 여대의 배들이 벌일 가장행렬이 아닐까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인 에딘버러 공, 작년 국제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결혼한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왕세자비
부부도 다른 왕실 구성원들과 함께 17, 18세기 스타일로 꾸며진 왕실 바지선을 타고 함대를 지휘할 예정입니다.


타워 브리지를 지나는 왕실 바지선 © Joseph Bennett


함대는 배의 종류에 따라 열 개의 부문으로 구분되는데요, 왕실 바지선 바로 뒤에는 조정용 배들이 따릅니다. 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인 매튜 핀센트와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가 조타수로 참여한다고 하네요.

2시 30분 여왕이 탑승을 하고 2시 40분 기념종이 울림과 동시에 행렬은 시작됩니다. 여왕이 탄 배가 템즈 강의 각 다리에
도착할 때마다 왕실 해군의 트럼펫 주자들이 팡파레를 울려 여왕의 도착을 알리고 가장행렬의 마지막 다리가 될 타워브리지는
다리를 열어 여왕을 반깁니다.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아름다운 타워브리지가 열리는 모습을 사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왕실 바지선에 여왕의 이니셜을 새기는 장인 © Jessica Mirabella


5시 30분 마지막 선박 그룹인 ‘심포니’가 타워브리지 하류에 도착하면 배에 타고 있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왕립 음악 학교 실내음악 합창단이 애국가를 연주하고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템즈 강만의 매력적인 풍경과 천여 대의 선박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낼 장관이 얼마나
근사할지 상상하는 게 어렵지 않네요.


빅런치


글라스고 빅런치 2010년6월 © Chris Clark

아드모일 커쉬헨달 빅런치 2010년6월 © Big Lunch


역사와 문화가 달라도 이웃과 음식을 나눔으로써 정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영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한국에서도 명절에 흔히 대형 떡을 만들어 나눈다든가 하는 행사들을 하잖아요.

빅런치는 조금 더 사회 운동적인 측면이 많은데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직접 서로 마주 대했을 때 공동체가 처한 문제들을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09년 공식적인 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집 정원에 소수의
이웃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작지만 큰 빅런치부터 음악과 공연이 있는 본격적인 거리 잔치까지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

이번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영국 전역에서 빅런치 행사가 있을 예정인데요, 그 중 런던 시내 중심부,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곳, 피카딜리 서커스 지역에서 있을 피카딜리 빅런치 행사가 특별해 보입니다. 이곳의 차량을 통제하고
거리를 막는 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로얄 아카데미, 영국 영화 영상 아카데미 (BAFTA), 영국의
전통 티를 판매하는 포트넘 앤드 메이슨, 성 제임스 교회 등이 이 피카딜리 빅런치에 참여할 거라고 합니다.

행사의 의미만큼이나 따뜻한 빅런치 행사 광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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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와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전시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는 다양한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반에 걸쳐 열렸던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V&A)엘리자베스 2세의 사진 전시를 필두로,
올 10월까지 열릴 국립 초상화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의 ‘여왕, 예술과 이미지’,
5월부터 8월까지 로얄 아카데미(Royal Academy)에서 준비한 ‘여왕의 예술가들’을 비롯한 여러 전시 및 이벤트 ,
여왕과 관련된 영국 육군의 60년간의 기록을 보여 주는 왕실 육군 박물관(National Army Museum)의 ‘여왕과 병사들',
그 동안의 왕실 경축일 – 즉위 25주년, 50주년, 60주년 – 을 기려 만든 기념품들을 모아 보여 주는 브랜드 박물관
(The Museum of Brands, Packing and Advertising)
의 'Jubilee, Jubilee' 전시까지 크고 작은 전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3,120개의 조각 케이크로 만드는 여왕의 초상화. 3,120은 여왕의 재임 기간을 주로 환산한 것. 바터씨 공원에 전시된다. © Ken McKay


이 밖에도 유난히 빅토리아 여왕에 관한 전시들도 눈길을 끄는데요, 역사를 통틀어 60년 이상 왕좌를 차지했던 왕은
빅토리아 여왕과 현재의 재위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단 둘뿐
이기 때문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이 나고 자란 켄싱턴 궁전은 '군중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시절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당시 여왕의 즉위 60주년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버킹엄 궁전은 얼마 전 왕실 기록 보관소의 자료를 기반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60주년 스크랩북
’이라는 웹사이트와 더불어 빅토리아 여왕의 개인 다이어리와 드로잉을 디지털화한 ‘빅토리아 여왕의 일기’라는
웹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버킹엄 궁전이 직접 준비한 여름 전시, ‘다이아몬드’가 있네요. 지난 200여 년간 영국 왕실에서 사용해온 각종
다이아몬드들과 여왕이 개인적으로 얻거나 집권 기간 동안 선물로 받은 다이아몬드들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혹시 이번 여름에 런던을 방문하신다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전시회 하나쯤은 구경하고 오세요!


영국문화원에서는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Queen's Diamond Jubilee)을 기념하기 위해 여왕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희귀 영상 2편
을 공개하였습니다. 1942년에 제작된 이 영상을 통해 당시 영국 왕이었던 아버지 조지 6세와 왕실
가족들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앳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소녀적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문화원 필름 콜렉션을 통해 50년만에 공개되는 영상을 온라인으로 감상해 보세요!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린시절 영상 보러가기


여왕 즉위 60주년 관련 링크



필자 소개 - 손세희

다니던 직장 퇴근 시간이 한동안 다른 회사보다 삼십 분 이른 다섯 시 반인 적이 있었다. (물론 야근을 한 적도 많았지만.)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려고 해도 최소 한 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그 시간을 좀 유익하게 때워볼 요량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왕 배우려면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데서 배우자 싶어 영국문화원을 선택했다. ‘재미없으면 그만두지 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재미있었다. 그래서 죽 일 년을 넘게 다녔다. 그러다가 영국 유학을 결심. 뉴캐슬 대학교에서
미술관 교육을, 요크 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지금은 런던에 머물면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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