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베오그라드에서의 유럽컵 8강전을 마치고 귀국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마침내 팀이 유럽컵을 차지했을 때 선수단은 애도의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벤 리틀톤이 구단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이 사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사기가 충천한 상태에서 유럽컵 8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베오그라드 땅을 밟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1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했고,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5:4로 승리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시즌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을 꿇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에야말로 맷 버즈비(Matt Busby) 감독의 지휘 아래 당시 ‘버즈비 베이브즈(Busby Babes)’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여 유럽 무대를 평정할 것이라는 기대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여덟 명은 영원히 잉글랜드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맨U는 직전 토요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처럼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 리드를 잡았습니다. 바비 찰튼(Bobby Charlton)이 두 골, 데니스 비올레(Dennis Viollet)가 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아스날과의 혈투에서 누적된 피로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레드 스타(Red Star)는 3:3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팀이 수비하면 상대팀에서 골 세례를 퍼붓는 전형적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앞으로 축구사에 암울하게 기록될 사건의 서막이었습니다. 베오그라드 마라카나(Marakana) 구장에 있는 축구박물관에서는 전시대 하나를 모두 할애하여 이 경기와 관련된 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시합이 버즈비 베이브즈가 함께 한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기 위해 세 번째로 이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경계펜스에 충돌하여 기체가 두 동강 나고 날개와 꼬리 부분이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골키퍼였던 레이 우드(Ray Wood)는 주장이었던 로저 번(Roger Byrne)이 “우린 다 죽게 될거야”라고 나지막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아일랜드 출신의 리암 위런(Liam Whelan)은 “난 준비가 돼있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드는 살아남았지만 번과 위런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제프 벤트(Geoff Bent), 에디 콜먼(Eddie Colman), 마크 존스(Mark Jones), 데이비드 펙(David Pegg), 토미 테일러(Tommy Taylor)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팀의 상징이었던 던컨 에드워즈(Duncan Edwards) 역시 15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 외에 15명의 코치와 기자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버즈비 감독은 3개월 간 입원한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고 직후 축구계를 떠나고 싶어했지만 그의 아내 진의 만류로 감독직에 복귀했습니다. 10년 후 버즈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끔찍했던 악몽은 팀을 전설로 부활시켰습니다. 맨U는 사고 이전에도 젊은 선수들과 자유분방한 경기 스타일로 잉글랜드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팬이 생겨나게 되었고, 유럽컵을 향한 팀의 뜨거운 열망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 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버즈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피카(Benfica)를 4:1로 누르고 유럽컵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의 분위기는 환호라기보다는 추모에 가까웠습니다. 그 날 버즈비 감독은 런던 러셀 호텔에서, 10년 전 사고로 사망한 선수들의 가족과 생존한 선수에게 둘러싸여 'It's a Wonderful World'를 불렀습니다.
오직 바비 찰튼만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감정에 북받쳐 자신의 방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내 노마는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그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등을 두드리면서 최고의 밤이라고 축하하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날 함께 있을 수 없었던 동료들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 벤 리틀톤 (Ben Lyttleton)
Clock outside Old Trafford in remembrance for those who died in the Munich air disaster in 1958 © Action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사기가 충천한 상태에서 유럽컵 8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베오그라드 땅을 밟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1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했고,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5:4로 승리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시즌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을 꿇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에야말로 맷 버즈비(Matt Busby) 감독의 지휘 아래 당시 ‘버즈비 베이브즈(Busby Babes)’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여 유럽 무대를 평정할 것이라는 기대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여덟 명은 영원히 잉글랜드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맨U는 직전 토요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처럼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 리드를 잡았습니다. 바비 찰튼(Bobby Charlton)이 두 골, 데니스 비올레(Dennis Viollet)가 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아스날과의 혈투에서 누적된 피로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레드 스타(Red Star)는 3:3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팀이 수비하면 상대팀에서 골 세례를 퍼붓는 전형적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앞으로 축구사에 암울하게 기록될 사건의 서막이었습니다. 베오그라드 마라카나(Marakana) 구장에 있는 축구박물관에서는 전시대 하나를 모두 할애하여 이 경기와 관련된 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시합이 버즈비 베이브즈가 함께 한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기 위해 세 번째로 이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경계펜스에 충돌하여 기체가 두 동강 나고 날개와 꼬리 부분이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골키퍼였던 레이 우드(Ray Wood)는 주장이었던 로저 번(Roger Byrne)이 “우린 다 죽게 될거야”라고 나지막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아일랜드 출신의 리암 위런(Liam Whelan)은 “난 준비가 돼있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드는 살아남았지만 번과 위런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제프 벤트(Geoff Bent), 에디 콜먼(Eddie Colman), 마크 존스(Mark Jones), 데이비드 펙(David Pegg), 토미 테일러(Tommy Taylor)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팀의 상징이었던 던컨 에드워즈(Duncan Edwards) 역시 15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 외에 15명의 코치와 기자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버즈비 감독은 3개월 간 입원한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고 직후 축구계를 떠나고 싶어했지만 그의 아내 진의 만류로 감독직에 복귀했습니다. 10년 후 버즈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끔찍했던 악몽은 팀을 전설로 부활시켰습니다. 맨U는 사고 이전에도 젊은 선수들과 자유분방한 경기 스타일로 잉글랜드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팬이 생겨나게 되었고, 유럽컵을 향한 팀의 뜨거운 열망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 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버즈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피카(Benfica)를 4:1로 누르고 유럽컵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의 분위기는 환호라기보다는 추모에 가까웠습니다. 그 날 버즈비 감독은 런던 러셀 호텔에서, 10년 전 사고로 사망한 선수들의 가족과 생존한 선수에게 둘러싸여 'It's a Wonderful World'를 불렀습니다.
오직 바비 찰튼만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감정에 북받쳐 자신의 방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내 노마는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그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등을 두드리면서 최고의 밤이라고 축하하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날 함께 있을 수 없었던 동료들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 벤 리틀톤 (Ben Lyttleton)
Eight Manchester United players died on their way back from a European Cup quarter-final in Belgrade in 1958. When United won the European Cup ten years later, the mood was one of commemoration. Ben Lyttleton looks at this defining moment in the club's history.
Manchester United went to Belgrade for the second leg of the European Cup quarter-final in good spirits. They had won the first leg at Old Trafford 2-1, and had just beaten Arsenal 5-4 in the league. After a semi-final exit to Real Madrid the previous season, there was a belief that this was the season when coach Matt Busby and his attacking team - nicknamed the Busby Babes - would conquer Europe. Eight of the team, though, never returned.
United, as they had against Arsenal the previous Saturday, raced into a 3-0 half-time lead, Bobby Charlton scoring two goals and Dennis Viollet the other. In the second half, though, their exertions against Arsenal caught up with them, and Red Star came back to earn a 3-3 draw. It was a match typical of the side, full of goals and flair, with defending left to one side. The game was to take on a dreadful significance though. At the museum at Belgrade's Marakana stadium, an entire display cabinet is given over to the game: it was the last time the Busby Babes played together.
After refuelling at Munich, United's plane was on its third attempt at take-off when it failed to gain sufficient height, crashed through a boundary fence and split in half, the port wing and tail section striking a house. Goalkeeper Ray Wood remembers Roger Byrne, the team's captain calmly announcing: 'We're all going to be killed.' The skilful Irishman Liam Whelan, a devout Catholic, replied: 'Well, I'm ready.' Wood survived; Byrne and Whelan did not. Geoff Bent, Eddie Colman, Mark Jones, David Pegg and Tommy Taylor also died in the wreckage; Duncan Edwards, the icon of the side, hung on for 15 days before he died. A further 15 coaches and journalists also lost their lives.
Busby survived after spending nearly three months in hospital. He initially wanted to give up the game, but his wife Jean persuaded him to carry on. With Busby in charge, United won the European Cup ten years later.
But from the horror had grown a legend. United had been one of the most popular sides in England because of the youth of their side and the freedom with which they played; the tragedy brought them new fans and their struggle to win a European Cup became a thing of romance.
In 1968, when Busby finally brought the European Cup to England with a 4-1 victory over Benfica in the final at Wembley, the mood was more one of commemoration rather than of celebration. Busby sat a table at the Russell Hotel in London, surrounded by his team of Munich survivors alongside the families of those who had died. He sang 'It's a Wonderful World'.
Only Bobby Charlton was absent; he was so overcome that he could not leave his room. 'He couldn't take it,' his wife Norma said at the time. 'Complete strangers coming up and slapping him on the back and telling him what a wonderful night it is. He's remembering the lads who cannot be here tonight.'
- Ben Lyttle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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